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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니어스'의 메인 매치는 '장동민'인가요?

이정현 기자I 2015.08.09 11:18:06
tvN ‘더 지니어스 : 그랜드 파이널’의 장동민.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결국 게임을 지배한 것은 다시 개그맨 장동민이었다.

케이블 채널 tvN ‘더 지니어스 : 그랜드 파이널’이 반환점을 돌았다. 8일 방송된 7회전에서 최정문이 최종 탈락하며 플레이어는 이제 6명이 남았다. 김경란, 김경훈, 오현민, 이준석, 장동민, 홍진호 등이다. 우승을 향한 마지막 스퍼트가 시작됐다.

장동민의 비중은 회차를 더해가며 더 커지는 중이다. 시즌2인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의 우승자이자 강력한 경쟁상대였던 이상민이 비교적 초반인 3회에 탈락한 이후 장동민을 중심으로 한 오현민, 홍진호, 김경란 연합은 승승장구 중이다. 이준석과 김경훈 등 다른 플레이어들도 활약 중이나 시리즈 최고의 존재감은 ‘장동민’이다. 일각에서는 그의 역할이 과해 다른 플레이어가 돋보이지 않는 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7회전 최고의 활약은 팀을 위해 희생하고 데스매치에서 돌아온 김경훈이었으나 게임을 지배한 것은 장동민이었다. 그는 오른팔 격인 오현민을 비롯해 비교적 적대적이었던 이준석까지 쥐락펴락하며 게임의 큰 틀을 잡았다. 매회 스파이 역할을 해온 최정문을 저격하는 그림도 그가 그렸다.

‘더 지니어스 : 그랜드 파이널’은 각 시즌의 우승 및 최고로 활약했던 멤버들이 모인 만큼 연합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홍진호와 김경란이 7회전인 ‘시드 포커’ 게임을 통해 연합에서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홍진호는 게임 초반 “우호적인 하나 동민이형의 카리스마 덕에 내가 묻힌다”고 말했다. 장동민 역시 두 사람의 이탈 기미에 “복수는 아니나 잊지는 않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장동민의 최대 장점은 빠른 게임 이해도와 플레이어 간의 관계를 짚고 큰 틀을 보는 시야다. 자신에게 우호적인 플레이어는 적극적으로 지켜준다. 적대적인 플레이어와 반목하기보다는 취할 것을 찾고 내줄 것은 확실하게 내준다. 일종의 편가르기이지만 장동민은 그룹의 선봉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문제는 ‘더 지니어스 : 그랜드 파이널’의 플레이어가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다. 장동민을 중심으로 승승장구했던 그룹원 대다수가 살아남았다. 이제부터는 장동민 연합 내 다툼과 살아남은 이준석, 김경훈 등의 활약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8회전은 ‘마니너스 경매2’로 진행된다. 이준석은 이 게임을 놓고 “이건 협박전”이라고 말했다. 6명이 살아남은 가운데 장동민이 계속 게임의 지배자로서 이어갈지 혹은 그를 뛰어넘은 플레이어가 다시 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15일 밤 9시 45분 8회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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