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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으로 분한 한국영화 ‘명량’은 개봉 첫주 500만 명(닷새간 누적관객 475만8987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했으며,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지난달 25일 북미 지역에서 개봉한 ‘루시’는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2주차 주말에도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이은 2위로 선전했다.
‘명량’은 1597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우리 역사상 위대한 전쟁 중 하나로 꼽히는 명량대첩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영화의 흥행요인으로는 최민식을 비롯한 주연배우들의 열연에 성수기에 개봉한 대작 등 여러 가지가 꼽히지만, 이순신이라는 소재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국민 영웅을 통해 애국심·의리·희생 등의 가치를 되새긴 점이 영화의 폭발력을 키웠다. 실제로 영화를 본 관객 사이에는 세월호 참사 등으로 열패감에 시달리던 상황에 영화 ‘명량’으로 위안을 받았다는 이들이 상당하다.
뤽 베송 감독의 신작으로 최민식이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영화 ‘루시’에선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연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에는 한글도 등장한다.
그뿐만 아니라 ‘명량’은 오는 15일 광복절에 미국 개봉도 확정 지었다. 소식을 접한 현지 교민들은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반드시 봐야 할 영화” “우리 동네에서도 상영했으면 좋겠네요” “한국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미국에 소개되다니. 감격스럽습니다” 등 기대 섞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최민식은 영화 ‘명량’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에서 “방구석에 처박아놨던 소중한 가치를 수건으로 깨끗하게 닦아 잘 보이는 곳에 올려두고 싶었다”고 영화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세계무대 진출작으로 ‘루시’를 택한 이유와 관련해선 “한국어 연기가 허락된 할리우드 작품”이라는 점을 꼽았다. 2014년 최민식은 한미 양국에서 자신이 출연한 영화마다 ‘대박’을 터뜨리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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