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포츠 전문방송인 ‘ESPN’은 막을 올린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을 날씨에 빗댄 ‘겨울 예보: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라는 제하의 특집기사에서 “추신수는 올겨울 메츠가 영입을 원하는 넘버원 FA 타겟이 될 것”이라고 2일(한국시간) 전했다.
메츠는 팀내 수퍼스타 맷 하비가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인대접합수술)를 받고 2014년을 통째로 날리게 돼 벌써부터 우울하다.
그러나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요한 산타나 (6년 1억3750만달러)와 제이슨 베이(4년 6600만달러)가 각각 바이아웃(위로금) 550만달러와 300만달러를 받고 계약을 만료하게 돼 상당한 재정적 여유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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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은 메츠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포지션이 하비를 대신할 에이스급 선발투수와 적어도 1명 이상의 코너 외야수 자원이라고 밝혔다.
선발 후보로는 신시내티 레즈에서 추신수와 함께 뛰었던 베테랑 우완 브론슨 아로요(36)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돈을 절약하고 싶다면 스캇 캐즈머, 폴 마홀름, 스캇 펠드먼, 브루스 첸 등도 물망에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외야수 추신수는 메츠가 영입에 매우 관심을 나타내는(very interested) FA”라고 못 박았다.
그러나 추신수의 메츠 행은 장담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우려했다. “메츠는 추신수를 원하는 수많은 구혼자 중 하나일 것이고 경쟁력의 측면에서도 엄청난 금액의 텔레비전(TV) 중계권 계약으로 자본력을 등에 업은 다른 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추신수의 몸값은 연평균 최소 1500만달러(약 159억원)에서 2000만달러(212억원) 사이로 형성될 것이고 계약기간도 4년 혹은 그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메츠가 최우선 목표인 추신수를 잡아채지 못한다면 그들은 넬손 크루스, 커티스 그랜더슨, 카를로스 벨트란 등의 대체 옵션으로 눈길을 돌릴 것”이라고 방송은 예상했다.
앞서 뉴욕의 일간지인 ‘뉴욕 데일리뉴스’도 “현금다발을 장착한 뉴욕 메츠가 3년 만에 어느 때보다 분주한 오프시즌을 준비하고 있는데 FA시장에서 외야수 추신수를 선두로 투수, 유격수, 포수 포지션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1일 보도했다.
신문은 “메츠가 외야수 추신수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나타낼까”라고 물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문제는 치열한 돈 싸움에서 어떻게 이기느냐다. 추신수를 원하는 구단은 원 소속팀인 신시내티와 메츠뿐만 아니라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카고 컵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 여러 명문구단들이 망라되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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