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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만은 21일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제작진에 연락을 취해 불법 도박 혐의와 관련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알렸다. 김용만은 KBS2 ‘비타민’ ‘이야기쇼 두드림’ MBC ‘섹션TV 연예통신’ SBS ‘자기야’ 그리고 종합편성채널 JTBC ‘닥터의 승부’를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방송사들은 김용만의 빈자리를 채울 후임자 섭외가 시급한 상황이다. ‘비타민’ 등 녹화 방송 프로그램의 경우 녹화가 이뤄진 부분에 대해서는 김용만을 최대한 편집해 내보낸다는 입장이다. 다른 프로그램은 녹화 여분으로 조금이나마 시간을 벌 수 있지만 ‘섹션TV 연예통신’은 생방송 프로그램. 게다가 오는 24일에는 여성 MC로 새롭게 발탁된 소이현이 첫 진행에 나서는 상황이다. 소이현이 생방송 프로그램 진행 경험이 전무하다. ‘섹션TV 연예통신’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21일 녹화가 예정됐던 ‘자기야’의 경우 여성 MC 김원희와 전문가 그룹의 집단토크 형식으로 녹화를 대체하기로 했으며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논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닥터의 승부’ 측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김용만이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한 상황이 만큼 하차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용만은 그간 방송에서 선하고 모범적인 이미지로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 김용만이 ‘불법 도박 혐의’에 연루된 사실에 팬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상태다.
검찰에 따르면 김용만과 그의 매니저 양모씨는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김용만은 무제한 베팅이 가능한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이용해 지난 2008년부터 약 5년간 10억원 가량을 썼다.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