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김응룡 감독 복귀? 대환영!"

정철우 기자I 2012.09.13 11:32:46
김응룡 전 삼성 사장(왼쪽)과 김인식 전 한화 감독(오른쪽)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김성근 고양원더스 감독이 영원한 라이벌 김응룡 전 삼성 사장의 현장 복귀 의사에 절대적인 환영 의사를 밝혔다.

OSEN는 13일 김 전 사장의 측근 멘트를 통해 “김 감독께서 야구를 통해 부와 명예를 얻은 만큼 야구를 위해 모두 되돌려주겠다고 결심했다. 이미 (현장 복귀에 대한) 마음을 굳힌 상태”라고 보도했다. 동기생으로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성근(고양 원더스) 감독으로부터 자극을 받은 것으로도 풀이된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보도를 접한 김 감독의 반응은 ‘대 환영’. 김 감독은 “김응룡 전 사장 처럼 경륜있고 능력있는 지도자가 현장으로 돌아온다면 한국 야구에 더욱 활력이 생길 것이다. 상상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이라며 “김 전 사장 뿐 아니라 김인식 전 감독 김영덕 선배 등 고참 감독들의 현장 복귀도 이뤄지길 진심으로 바란다. 돌아온다면 분명 맡는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구의 조화는 음.양의 조화 못지 않게 만물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요소다. 젊은 감독들의 패기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 1000번 이겨도 봤지만 1000번 패하기도 했었던 고참 감독들의 풍부한 경험이 더해지면 더욱 수준 높고 흥미로운 레이스가 펼쳐질 수 있다는 것이 김 감독의 기대다.

김 감독은 실제로 활동중에도 조언을 구하는 인사들에게 김응룡 김인식 등 고참 감독들의 복귀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곤 했었다.

만약 이들 감독이 복귀한다면 그 무대가 어디이건 또 다른 많은 스토리와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를 하게 된다.

실제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의 경우 짐 릴랜드(디트로이트)나 호시노(라쿠텐) 등 환갑을 훌쩍 넘긴 고참 감독들이 여전히 리그를 이끄는 노련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메이저리그에선 지난해 팔순의 잭 매키언 감독이 위기에 빠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를 구하기 위한 감독 대행으로 투입되기도 했다.

김응룡 전 사장은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에 빛나는 최고의 명장. 야구 감독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구단 사장(삼성)까지 역임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특히 스타 플레이어들을 조련, 하나의 팀으로 만드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김인식 전 감독은 ‘믿음의 야구’라는 말을 처음 만들어냈을만큼 빼어난 인화력을 지닌 지도자다. 특히 1,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을 맡아 2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이루며 ‘국민 감독’으로 추앙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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