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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포수는 양팀의 승부를 가를 최대 승부처다. SK는 조인성과 정상호, 롯데는 강민호와 용덕한을 앞세워 공략에 나선다. SK는 롯데 3연전을 앞두고 박경완을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타격부진이 이유다. 1군에 복귀한 후 8경기에서 20타수 2안타(.100). 복귀 후 완벽에 가까운 리드를 보였지만 이만수 감독은 중요한 롯데전을 앞두고 정상호를 택했다. 수비보다는 공격에 치중하겠다는 의도다.
롯데엔 강민호와 용덕한이 버티고 있다. 용덕한은 이미 수비력에서는 인정을 받고 있는 포수다. 투수들도 “안방에서 움직임이 좋다. 투수들을 편하게 해준다”고 한다. 점점 호흡도 맞고 있다. 무엇보다 두산 출신으로 SK를 누구보다 잘 안다는 것이 장점이다. 포수의 공격력에 포커스를 맞춘 SK와 수비력에 힘을 얻고 있는 롯데의 안방 대결. 과연 누가 웃을까.
키맨
롯데는 홍성흔이다. 왼 갈비뼈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다시 담 증세로 지난 주말 두산 3연전서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재 출격 시기는 이번주부터. 양승호 롯데 감독은 “현재 불펜 능력이라면 3점차 리드는 지켜낼 수 있다. 다만 그 점수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홍성흔이나 강민호가 빠져 있으면 그 계산이 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지난 6월30일, 3회 1사 만루서 스퀴즈 번트 사인이 대표적인 예다. 주포가 빠진 경기서 롯데는 작아진다. 홍성흔은 SK전부터 정상 출격이 가능하다.
SK선 박정권이 중요하다. 팀 내 타자 중 유일하게 최근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 최근 5경기서 타율은 2할7푼8리 수준이지만 홈런 2개를 때려낼 만큼 파워가 살아나고 있다. 시즌 홈런 7개 중 5개가 6월20일 이후로 터지고 있다. 장타력에 있어서만은 확실한 상승세라는 의미다. 공격 루트가 줄어든 SK서 장타력은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박정권의 장타력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위기
공교롭게도 두 팀의 맞대결은 ‘위기’라는 공통점 속에서 치러지게 됐다. SK는 최근 4시리즈 연속 루징 시리즈(1승2패)를 이어갔다. 정우람 박희수 이탈 이후 하락세가 뚜렷하다. 여기에 에이스 김광현과 3루수 최정이 1일 경기서 중도 교체되는 그림자를 드리웠다. 롯데도 잘 나가던 분위기가 멈춘 상황. 7연승으로 잘 나갔지만 두산에 세 판 내리 덜미를 잡히며 주춤하고 있다. 연승 후유증을 어떻게 끊느냐가 당장의 숙제다. 흥미로운 것은 양 팀의 대응이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이만수 SK 감독은 1일 “8월까지 5할 +18승”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선수들에게 “어느정도의 부상은 참고 뛸 것”을 주문했다. 또한 경기 전 미팅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양승호 감독은 다르다. 아직 승부처가 아니라며 장기전을 선언했다. 양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가 승부다. 그때 남은 50경기부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양 감독은 두산 3연전서 의학적으로는 문제 없는 홍성흔을 쓰지 않았다. 위기에 대처하는 두 감독의 카드가 전혀 다른 셈이다. 두 감독이 택한 승부수 타이밍이 작게는 이번 3연전, 크게는 시즌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