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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그룹 JYJ가 눈시울을 붉혔다. 이름을 외치던 8만여 명의 일본 팬들도 눈물을 쏟았다. 이늘의 눈물에 하늘도 함께 울었다.
JYJ(재중·유천·준수)는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일본 이바라키현 히타치 공원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1일 1회 공연, 총 2회 공연에 모여든 일본 현지 팬은 약 8만 명. 이들은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야외 공연장을 지켰다.
지난 9월 티켓 오픈과 동시에 서버 다운 및 전석 매진을 기록한 JYJ의 단독 콘서트는 당일 주최 측 예상 인원을 초과한 스탠딩 관객들까지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대지진 후 원전 사고로 인해 한동안 발길이 뜸했던 해변의 히타치 야외 공원에는 아침부터 JYJ를 보기 위한 수 만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히타치 공원을 향하는 열차에 JYJ 팬들이 가득 채워져 근처 몇몇 역을 정차하지 못하고 통과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전국 각지에서 새벽부터 몰려든 차량 행렬로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현상을 빚었다.
공연 관계자는 "이미 전 좌석이 매진된 상태여서 그 인기를 실감하긴 했지만 1만 석이 넘는 스탠딩 좌석까지 가득 차 관계자들을 놀랐다"고 말했다.
JYJ는 앞서 6월 월드투어 이후 5개월 만에 일본 무대에 서서 월드 와이드 앨범 `더 비기닝`(The beginning)의 수록곡 및 최근 발표한 첫 한국어 스페셜 앨범 `인 헤븐`(In Heaven)의 주요 곡들을 선보이며 최상의 무대를 펼쳤다.
또한 믹키유천와 김재중이 각각 주연한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과 `보스를 지켜라`, `여인의 향기` 등의 OST 무대도 꾸몄고 일본 팬들은 한국어 가사를 따라 하며 열광했다. 멤버들의 하모니의 라이브 무대 등 환상 퍼포먼스가 이어지자 객석은 더욱 흥분으로 가득 찼다.
JYJ는 피날레 무대를 앞두고 "일본 팬들과 만날 수 있어 정말 감격스럽다"며 "사실 지진 지역 내 야외 공원에서 공연한다고 했을 때 우려 섞인 이야기도 들었지만 우리는 일본 팬들을 만나기 위해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오늘 이곳에서 여러분의 사랑을 느꼈고 그 덕분에 더 큰 용기를 얻었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지금은 일본 방송이나 공연에서 여러분을 만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포기 하지 않고 열심히 음악을 만들고 노력하겠다. 그리고 언제나 변함없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발전하는 JYJ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멤버들의 속 깊은 감사 인사에 팬들은 눈물을 흘리며 "다이죠부(괜찮아), JYJ"를 외쳤고 JYJ는 마지막 곡 `인 헤븐`을 열창하며 콘서트 대미를 장식했다.
JYJ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백창주 대표는 "일본 활동이 여러 장애로 막혀 있지만 이번 단독 공연을 통해 JYJ를 응원하고 사랑하는 수많은 팬들의 열정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공연을 통해 정기적으로 찾아뵐 것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JYJ는 일본 투어를 성황리에 끝내고 유럽 투어로 향한다. 10월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단독 공연에 이어 독일 베를린 공연이 예정 돼 있다. 이미 표는 매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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