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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블루드래곤' 이청용(23.볼턴 원더러스)이 교체멤버로 들어가 팀의 역전승에 한몫했다.
이청용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아스톤빌라와의 홈경기에 후반 15분 교체 투입돼 30여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볼턴의 3-2 역전승을 도왔다.
휴식 차원에서 지난 28라운드 뉴캐슬과의 원정경기에 결장했던 이청용은 이날도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지난 겨울 첼시에서 임대 영입한 다니엘 스터리지가 이청용의 자리를 대신했다.
벤치를 지키던 이청용이 그라운드에 들어간 것은 1-1 동점이던 후반 15분 때였다.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계속 수세에 몰리자 오언 코일 감독은 마틴 페트로프를 빼고 이청용을 집어넣었다.
오른쪽 윙어로 기용된 이청용은 아스톤빌라 진영을 적극적으로 누비면서 공격기회를 노렸다. 특히 1-2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골의 밑바탕이 되는 코너킥을 만들어내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이후에도 이청용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아스톤빌라 골문을 위협했다.
볼턴은 전반 5분 대런 벤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 케이힐이 만회골을 터뜨려 1-1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아스톤빌라의 공세에 고전하던 볼턴은 후반 19분 마크 알브라이튼에게 그림같은 발리슛으로 역전골을 내줘 다시 끌려갔다. 하지만 수세에 몰린 볼턴은 이청용이 만들어낸 코너킥 찬스 때 케이힐이 헤딩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내 승부를 다시 원점에 돌렸다.
결국 볼턴은 후반 41분 극적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오른쪽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스터리치가 머리로 떨궈주자 가운 문전에 있던 이반 클라스니치가 왼발로 차넣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후 볼턴은 아스톤빌라의 파상공세를 필사적으로 막아내 값진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결과로 승점 3점을 보탠 볼턴은 10승10무9패 승점 40점을 기록, 1경기를 덜 치른 리버풀(39점)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볼턴은 리그와 FA컵을 통틀어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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