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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연예계가 3S(Sensational, Seperartion, Suicide)에 신음하고 있다.
최근 경제가 3D(Deleverage·주식 매각, Default·채무불이행, Deflation·통화수축)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반해 연예계는 선정성(sensational) 시비와 이별(seperartion) 그리고 자살(suicide)로 시끄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먼저 선정성(sensational) 시비. 이 문제는 연예계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 불황이 맞물리면서 섹시코드와 노출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저항으로 다양한 지적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인기가수 비, 동방신기 등은 최근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이하 청보위)로부터 노랫말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잇따라 앨범이 청소년 유해매체물 판정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청보위는 지난 27일 동방신기의 4집 타이틀곡 ‘주문-미로틱’과 솔비의 1집 타이틀곡 ‘두 잇 두 잇’, 다이나믹듀오의 4집 수록곡 ‘트러스트 미’, ‘메이크 업 섹스’ 등의 가사가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청소년 유해 매체물 판정을 내렸다. 청보위는 지난 24일 비의 5집 타이틀곡 ‘레이니즘’에도 같은 판결을 내리고 ‘19세 미만 판매금지’라는 스티커를 붙여 판매하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청보위의 결정에 대해 최근 사이버 공간과 연예계에선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주장과 시의적절하다는 지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가요계뿐 아니라 충무로에서도 선정성 시비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미인도'와 손예진의 노출이 화제가 됐던 '아내가 결혼했다' 그리고 개봉을 앞두고 있는 ‘쌍화점’과 '나의 친구, 그의 아내'에 이르기까지 ‘에로티시즘’으로 점철된 작품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여배우들의 노출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조선시대 화가 신윤복이 여성이라는 설정으로 출발한 영화 '미인도'는 과감한 노출 연기로 화제를 모았으며 한국영화로는 드물게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주인공의 노출뿐 아니라 기생들이 청나라에서 유행하는 성행위를 재현하는 장면 등 선정적 장면이 너무 많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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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성 시비와 함께 연예인들의 이별 또한 새로운 화두다.
SBS 드라마 '연인'에서 호흡을 맞추며 진짜 연인으로 발전해 부러운 사랑을 했던 배우 이서진, 김정은은 지난 달 29일 결별, 대중에 큰 충격을 안겼으며 박지윤 또한 이별을 했다. 이와 함께 한때 잉꼬 부부로 소문났던 박철 옥소리 커플도 최근 법정소송으로 소란스런 이별식을 이어가고 있다.
선정성 시비, 이별과 함께 올 하반기 연예계에선 자살도 적잖은 충격이었다.
안재환 최진실에 이어 트랜스젠더로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장채원과 커밍아웃한 모델 김지후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특히 최진실의 죽음은 그녀를 롤 모델로 삼았던 많은 주부들, 이혼하고 혼자서 꿋꿋하게 아이를 키워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삶의 힘을 얻었던 여성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함께 상실감을 안겼다. 이들의 죽음후 연예계는 한동안 무력감에 빠지는 등 적잖은 후유증을 남기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3S(sensational, seperartion, suicide)로 연예계가 잇따른 충격에 빠지고 있다”면서 “경기침체로 인해 힘든 연예계가 예상치 못한 또다른 암초에 부딪혀 힘겨운 나날을 겪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주철환 김미화의 문화전쟁'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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