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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배우 송창의가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감독 배형준, 제작 MK픽처스, 라스칼엔터테인먼트)에서 자신과 함께 투톱을 맡은 이완이 촬영 중 겪은 오싹한 체험을 공개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어른들과 생존을 위한 경쟁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야 했던 전쟁고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년은 울지 않는다’의 촬영지 중 한 곳은 강원도 양양의 산속 허허벌판에 위치한 옛 시멘트공장 부지였다.
송창의에 따르면 이곳에서 밤늦게까지 촬영을 하던 이완은 다른 출연진, 스태프가 모여 있던 장소를 벗어나 매니저와 함께 화장실을 가다 공장 건물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호기심에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려던 이완을 매니저는 ‘그러지 말라’고 만류했다.
결국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포기한 이완은 다른 출연진과 스태프에게 “건물 안에 불이 켜져 있던데 여기 사람들은 늦게까지 일하는 것 같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가 황당한 얘기를 들어야 했다.
이 공장은 이미 폐쇄된 지 오래여서 사람들이 드나들지 않는 다는 것. 더구나 시멘트공장이 들어서기 전 촬영장 부지가 한국전쟁 당시 포로수용소가 위치했던 곳이라는 얘기까지 듣고 이완뿐 아니라 이 사실을 몰랐던 다른 사람들까지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기분을 느껴야 했다는 게 송창의의 설명이다.
물론 그 이후 건물 안에 들어가려는 사람도 없었고 다시 건물 안에서 불이 켜져 있는 모습을 본 사람도 없다고 한다.
영화계에서는 촬영장에서 귀신을 보는 등 오싹한 체험을 하면 흥행 조짐이라는 속설이 있다. 이완의 체험이 ‘소년은 울지 않는다’의 흥행으로 이어질지 두고 볼 일이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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