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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살인죄를 뒤집어 쓴 동생의 억울한 누명을 밝히기 위해 검사가 된 장준하(송창의 분). 절친한 친구의 동생에게 누명을 씌우고 이후 변호사가 되는 김우빈(이상윤 분). 법은 과연 누구의 편을 들어줄 것인가?
SBS 프리미엄드라마 '신의 저울'(극본 유현미, 연출 홍창욱)은 이처럼 검사와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내새워 법의 정의를 묻는 법조드라마다.
특히 '신의 저울'은 그간 간간이 선보여진 법조드라마와 달리 주인공들의 고시생 시절부터 사법연수원, 이후 판사, 검사, 변호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비교적 사실적으로 담아 호평을 얻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법조계 사람들은 드라마 '신의 저울'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2000년 대학에 입학해 지난해 사법연수원 과정을 이수하고 변호사가 된 김모씨(여 29)는 "사법고시에 합격하기 위해 신림동에서 공부하는 고시생들의 모습이 다른 드라마에 비해 구체적으로 묘사됐다"고 말했다.
육법전서를 비롯해 각종 수험서가 가득 쌓인 주인공 방 내부나 고시 합격생의 방이 다른 방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신림동 고시촌의 풍경과 흡사하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드라마 속 연수원 입소식이나 체육대회 모의재판과 스터디 등의 장면을 보며 실제 연수생 시절이 생각났다"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신의 저울'은 사법연수원을 비롯한 서울중앙지검 등의 자문과 협조를 받아 제작됐다.
또한 김 변호사는 드라마 속에 비춰진 사법연수생들끼리의 경쟁이나 대형로펌과 검찰과의 긴장관계 내지 법조계 내부의 암투, 법조인들 사이 혼맥 등은 실제 대한민국 법조계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해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사법연수원에 가서 놀란 것 중에 하나가 소위 상류층 부모를 둔 연수생들이 많았다는 것이었다"며 "또한 연수생들끼리 성적경쟁도 치열하고 각 반별로 분위기도 다른데 이런 모습이 '신의 저울'에 잘 반영돼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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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극의 후반부에 들어서며 주인공 장준하(송창의 분)와 김우빈(이상윤)이 각각 검사와 변호사가 돼 맞붙는 장면은 한마디로 드라마를 위한 극적 설정이란 게 드라마를 본 법조인들의 대다수 평가였다.
검찰 관계자는 "주인공인 장준하가 개인적인 원한의 복수를 위해 검사가 되어 이를 해결하려는 것은 어디까지나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다"고 못박았다. 강직한 검사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대검중수부장 김혁재(문성근 분)의 아들 김우빈이 친구의 애인을 죽인 변호사였다는 설정 자체가 현실과는 동떨어져있다는 것.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신의 저울'은 그동안 선보여진 여타 법조드라마와 달리, 법원내부 묘사와 법률용어 사용 등에 있어 보다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측면이 강하다"며 "하지만 '신의 저울'은 어디까지나 드라마이고, 그런만큼 법조계 내부의 극단적인 갈등이나 극적인 재판 과정 등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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