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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데일리 SPN 오태민 통신원] ‘선수 쟁탈전은 이미 시작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2006~2007 시즌 우승 확정으로 파장 분위기에 들어간 듯 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가 또 다른 전쟁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시즌 후 이적 시장에서 벌어질 클럽 간의 ‘선수 쟁탈전’이 그것이다. 벌써부터 현지 언론들은 연일 이적 관련 기사를 쏟아내 온갖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올 이적 시장에서는 맨유의 행보가 단연 주목을 모으고 있다. 맨유 구단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선수 영입 작업을 적극 지원할 뜻을 밝히고 퍼거슨 감독은 구단에 3명의 영입 희망 선수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맨유의 움직임에 따라 이적 시장 전체가 요동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10일 퍼거슨 감독이 그동안 언급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이번 이적 시장을 집중 해부하는 기사를 실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데일리 메일’이 중요하게 취급한 선수들을 살펴본다.
퍼거슨 감독이 거론한 선수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스트라이커 사무엘 에토(26)
퍼거슨 감독의 눈은 프리미어 리그를 넘어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다. 2006~2007 챔피언스 리그 4강전에서 이탈리아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한 퍼거슨 감독으로서는 아프리카 출신 스트라이커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더욱 필요로 한다. 사무엘 에토를 두고 ‘이번 이적시장의 '목표(Target)'라고 까지 표현한 이유다.
거물 에이전트 피니 자하비를 통해 에토 영입을 위한 물밑작업에 들어갔다는 사실은 언론에 의해 이미 확인된 상태. 이 정도면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맨유는 에토를 영입할 경우 최전방 공격수들이 고립되는 상황에서 활로를 뚫어 줄 수 있는 해결사를 보유, 팀의 역동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이트 하트 레인의 제왕 드미트리 베르바토프
퍼거슨 감독은 이탈리아 AC 밀란에 패해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에 못지 않게 토트넘의 드미트리 베르바토프가 골을 넣을 때 마다 가슴 아파할 것 같다. 지난해 이적 시장에서 베르바토프 영입을 시도하다 수포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불가리아 출신의 베르바토프는 이번 시즌 인상적인 활약으로 토트넘의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로 자리잡았다. 마틴 욜 토트넘 감독이 ‘트레이드 절대 불가’를 천명한 뒤 더욱 귀하신 몸이 됐다. 웨인 루니와 비교하면 중량감이 떨어지지만 이번 시즌 그의 플레이는 한창때의 마이클 오언을 능가할 정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의 에이전트 에밀 단치에프는 10일 BBC 인터넷 판을 통해 “베르바토프는 맨유에서 영입 제의가 온다 해도 토트넘에서 몇 년 더 뛰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해 퍼거슨 감독을 허탈하게 했다.)
▲첼시의 보물 디디에 드로그바
첼시의 안티팬들은 조제 무리뉴 감독을 두고 “저런 스타들을 보유하고도 우승하지 못하는 게 신기하다”고 비아냥거린다. 이런 첼시의 스타 군단 가운데 퍼거슨 감독도 탐을 내는 선수가 드로그바다. 퍼거슨 감독은 “드로그바가 혼자서 첼시를 이끌고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줄 알았다'고 할 만큼 그의 능력을 높이 사왔다.
퍼거슨 감독이 드로그바 영입 의사를 가지고 있다면 무리뉴 감독은 긴장해야 한다. 감독으로서의 역량과 인간적인 카리스마가 넘치는 퍼거슨 감독의 콜에 흔들리지 않는 선수가 없을 것이라는 게 현지의 관측이다. 첼시의 돈의 힘도 퍼거슨 감독의 카리스마 앞에서 무력해 질 수 있다.
◊이밖에 데일리 메일이 지목한 선수들
.▲대런 벤트(찰튼) - 토트넘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조금 더 수준 높은' 팀을 원할 확률이 높다.
.▲마크 비두카(미들즈브러) - 파워 넘치는 미들즈브러의 스트라이커다. 미들즈브러와는 아직 새로운 계약서를 쓰지 않아 다른 팀으로 이적이 가능하다.(그가 움직이면 이동국의 위상도 달라진다.)
▲카를로스 테베스(웨스트햄) - 정교한 프리킥을 구사하는 그는 웨스트햄이 반드시 잡아야 할 선수 1호지만, 가능성이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루이 사하(맨유) - 정말 골을 넣는 선수로 평가된다. 부상이 완쾌되고 정상 컨디션을 되찾는다는 가정 하에 올 이적시장에서 큰 돈을 몰고 다닐지도 모른다.
▲저메인 데포(토트넘) -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되는 선수다, 주기적으로 뛰어 줘야 하는 득점기계다. 마틴 욜 감독은 그러나 항상 로비 킨과 베르바토프를 선호하고 있다.
▲크레이그 벨라미(리버풀) - 지금까지 리버풀에서의 생활이 그리 도움이 되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AC 밀란과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중 하나이다.
▲마이클 오언(뉴캐슬) - 뉴캐슬 이적 이후, 부상으로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컨디션만 회복하면 뉴캐슬의 간판 노릇을 할 선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