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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타 줄이고 분전한 김시우, 1타 모자라 아쉽게 ‘톱10’ 무산…공동 1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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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5.07.07 09:51:50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 최종 4라운드
샷·퍼트 살아난 김, 최근 부진 깨고 상위권 진입
캠벨, 연장전 끝 그리요 꺾고 시즌 2승
투어 내 비거리 가장 짧지만 6번째 다승자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840만달러) 마지막 날 분전했지만 1타가 모자라 아쉽게 ‘톱10’ 진입에는 실패했다.

김시우(사진=AFPBBNews)
김시우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16언더파를 친 공동 5위 그룹에 딱 1타가 모자라 올해 3번째 ‘톱10’에는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이어졌던 부진을 깼다는 점이 의미 있다. PGA 투어 통산 4승의 김시우는 지난 4월 RBC 헤리티지 공동 8위, 5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공동 8위를 기록하는 등 시즌 중반 상승세를 탔다.

지난달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부상으로 기권하고 지난주 로켓 클래식에선 84위에 그치는 등 상승세가 끊긴 상태였다.

이번 대회에선 1, 2라운드에서 이글을 1개씩 잡아내며 공동 7위에 올랐으나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공동 21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하지만 대회 마지막 날, 전날 흔들렸던 티샷과 아이언 샷, 퍼트가 살아나고 정교한 쇼트게임까지 유지되면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이날 김시우는 4번 그린을 놓쳤지만 모두 세이브를 했고, 그린 적중 시에는 퍼트 수가 1.57개에 불과할 만큼 그린 위 집중력이 돋보였다.

왼쪽부터 여자친구와 브라이언 캠벨(사진=AFPBBNews)
우승은 연장전을 치른 끝에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를 꺾은 브라이언 캠벨(미국)에게 돌아갔다.

캠벨과 그리요는 각각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하고 연장전에 돌입했고, 18번홀(파4)에서 캠벨이 파를 지켜 보기에 그친 그리요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1993년생인 캠벨은 올해 2월 멕시코 오픈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고, 5개월 만에 시즌 2승이자 통산 2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151만 2000달러(약 20억 6000만원)다.

특히 대회가 열린 일리노이 지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이 대회에서 PGA 투어 데뷔전을 치렀기에 의미가 더 크다.

캠벨은 “정말 비현실적이다. 이곳에서 저의 아마추어 생활이 시작됐고 이 대회에 처음 추천을 받아 참가했다.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캠벨은 올 시즌 PGA 투어의 6번째 다승자가 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스코티 셰플러(미국·이상 3승),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 라이언 폭스(호주), 벤 그리핀(미국·이상 2승) 등 다승자 그룹에 합류했다.

그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0년 가까이 콘페리투어(2부)에서 활동하다가 2016~16시즌 이후 올해 2번째 PGA 투어 시즌을 치르고 있다. 장타자들이 즐비한 PGA 투어에서 평균 비거리가 276.6야드에 불과해 174명 중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이날 18번홀(파4)에서 이뤄진 연장 첫홀에서 캠벨은 307야드 드라이버 티샷을 페어웨이에 꽂아넣었고 2번째 샷을 핀과 4.5m 거리에 떨궜다. 그리요의 티샷이 오른쪽 나무 사이로 들어가면서 가볍게 파를 잡은 캠벨이 정상에 올랐다.

세계 랭킹 115위였던 캠벨은 이날 우승으로 세계 5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 챔피언십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

브라이언 캠벨(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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