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故 김수미 추모 "짜깁기 영상들에 속상했지만…정성다해줘"

김가영 기자I 2024.10.26 14:51:24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방송인 구혜선이 故 김수미를 추모했다.

구혜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금은 하늘나라로 간 저의 반려동물 ’감자‘와의 마지막 여행 ‘2021년 KBS2 수미산장’에서 처음으로 선생님을 뵈었어요(사극을 함께 했으나 촬영한 장면이 한씬도 없는 바람에)”라며 “ 선생님이 연보라색 꽃을 좋아하신다기에 순수의 상징인 데이지 꽃도 준비해갔었는데요. 정말이지 선생님은 순식간에 말간 소녀의 얼굴이되어 꽃을 좋아해 주시고 따뜻하게 제 손을 잡아주시고 환영으로 맞이해 주셔서 감사했어요”라고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는 “촬영 내내 감자 한번 쓰담쓰담, 저 한번 쓰담쓰담 예뻐해 주시고 박학다식한 모습으로 자신의 철학적 고찰들을 저에게 나누어 주시고 진심을 다해 ‘시기를 못만났을 뿐이지, 너는 예술가다. 너의 세상이 올 거다’며 덕담도 듬뿍주셨는데요. 그때의 저는 선생님의 직언을 경청하며 그 말씀들은 수미 선생님만이 가능한 대체 불가의 매력적 언어이자 애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며 “방송 이후 짜깁기된 부정적 영상들이 돌아다니며 저를 재단할때는 물론 며칠 속상하기도 하였으나 이런 저런 서운함을 모두 가릴만큼 선생님은 제게 끝까지 정성을 다해주셨어요”라고 털어놨다.

특히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김치를 가득 안겨주며 반찬들까지 넉넉히 챙겨줬다며 “멀어질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셨던 수미 선생님. 선생님은 한 송이의 보라빛 향기셨어요. 선생님께서 제게 주신 그 마음을 여전히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하겠습니다. 마음 편안히 좋을 곳으로 가셨길 바라며 사랑합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김수미는 25일 심정지가 발생해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유족이 밝힌 사망 원인은 고혈당쇼크. 유족은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주시기 바라며, 가족들도 오랜 세월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故 김수미의 발인은 27일 오전 11시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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