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 시즌 LG의 1선발로 기대를 모으는 엔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파크 베이스볼 필드에서 실시한 첫 라이브피칭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날 25개 공을 던진 엔스의 빠른공 최고 구속은 148km에 이르렀다. 빠른공 평균 구속도 147.1km를 찍었다. 구속 기복이 거의 없었다. 변화구도 위력적이었다. 커터 평균 구속은 134.8km를 기록했고 슬라이더 124.8km, 커브 116.2km, 체인지업 132.2km의 평균 구속을 나타냈다.
엔스는 예정된 투구를 마친 뒤 구단을 통해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만족스럽다”며 “첫 라이브투구였지만 강도와 진행 속도가 경기와 유사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공을 받은 주전 포수 박동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공의 각과 힘이 좋았다”며 “다양한 변화구를 가지고 있어서 시즌동안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엔스의 첫 투구를 보고 ‘15승 투수’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염 감독은 “페이스가 빨리 올라온것 같은데 볼끝은 좋았다”며 “커브, 슬라이더, 커터 각이 나쁘지 않았고 체인지업 구종가치를 올리는것이 중요한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이 던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체인지업의 구종가치와 완성도만 올리면 훨씬 위력적이 될 것이고 15승이상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좌완투수인 엔스는 지난해 12월 LG와 총액 100만달러(계약금 30만달러·연봉 60만달러·인센티브 10만달러)에 계약했다. 엔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1경기에 나와 2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꾸준히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85경기에서 32승 24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남겼다.
일본에서 뛴 경험도 있다. 2022년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23경기(22선발)에 등판해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12경기에 나와 1승 10패 평균자책점 5.17에 그쳤지만 한국에서 재도약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