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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25·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전인미답의 ‘40홈런-70도루’ 대기록을 수립했다.
아쿠냐 주니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3 MLB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서 도루 2개를 추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8도루를 기록 중이던 아쿠냐 주니어는 이로써 70도루를 채웠다. 지난 23일 MLB 역사상 처음으로 ‘40홈런-60도루 클럽’에 가입했던 그는 불과 5일 만에 도루 10개를 추가해 ‘40홈런-70도루’로 기록을 업그레이드 했다. 홈런은 41개를 기록 중이다.
아쿠냐 주니어는 1-3으로 뒤진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2루를 훔쳐 시즌 69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이어 오지 알비스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70번째 도루는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 10회말에 나왔다. 4-5로 뒤진 연장 10회말 1사 3루 기회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아쿠냐 주니어는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해 70도루를 완성했다. 이어 2루 베이스를 뽑아 번쩍 들어 올렸다. 더그아웃에 있던 팀동료는 물론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팬들도 펄쩍펄쩍 뛰면서 대기록 순간을 함께 즐겼다.
2루에 자리한 아쿠냐 주니어는 후속 타자인 알비스의 적시타 때 끝내기 득점을 올려 애틀랜타의 6-5 역전승을 견인했다. 이날 대기록이 더 의미가 컸던 이유다.
아쿠냐 주니어는 이날 경기 포함해 올 시즌 타율 .336(634타수 213안타), 41홈런, 104타점, 146득점, 7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10을 기록 중이다. 53홈런 134타점의 팀동료 맷 올슨과 아메리칸리그 MVP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