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3R 선두로 통산 5승 도전…“미국 본토 대회 우승 목표”(종합)

주미희 기자I 2023.06.18 12:51:46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3라운드
양희영, 사흘 내리 5타씩 줄여 15언더파 단독 선두
4년 4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5승 도전
“오랜만에 우승 기회 떨려…잘하고 싶다” 각오
김효주 2타 차 공동 5위로 역전 우승 노려

양희영이 18일 열린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 샷이 날아가는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양희영(3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며 통산 5승 가능성을 높였다.

양희영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내리 고르게 5타씩 줄인 양희영은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공동 2위 그룹인 애슐리 부하이(남아공), 후루에 아야카(일본), 린시위(중국)를 1타 차로 제쳤다.

양희영은 2013년 한국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2015년과 2017년, 2019년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했다. 통산 4승 모두 아시아 지역에서 열린 대회에서 차지한 우승이었다. 4년 4개월 만의 통산 5승은 미국 본토 무대에서 도전한다.

양희영은 “이번주 내내 볼 스트라이킹이 정말 좋아서 버디 기회를 만들고 있다. 퍼팅 스피드를 맞추는 게 서툴러서 실수를 몇 번 했지만 인내심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타 차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양희영은 10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으며 선두로 나섰다가 11번홀(파3)과 13번홀(파3)에서 내리 보기를 범해 공동 4위까지 하락한 상태였다. 퍼팅 거리를 맞추지 못하고 스리 퍼트를 두 차례한 것이 원인이었다.

그러나 14번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간 뒤 두 번의 퍼트로 간단하게 버디를 잡아 다시 2위로 올라섰고,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공동 선두가 됐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6m 퍼트가 조금 짧아 아쉽게 이글을 놓쳤지만, 버디를 기록하고 1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LPGA에 따르면 양희영은 54홀 선두로 나섰던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했고, 마지막으로 3라운드 1위에 올랐던 대회는 2019년 우승했던 혼다 LPGA 타일랜드였다.

양희영은 “지금 리더보드 상위에 있고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해 보는 게 목표 중 하나다. 그렇지만 너무 공격적으로 경기하기보다는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마지막 18번홀까지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퍼팅 라인을 살피는 양희영(사진=AFPBBNews)
그는 “오랜만에 우승 기회를 맞아 떨리고 그만큼 잘하고 싶다”면서 “앞서 세 라운드에서 했던 대로 좋은 리듬으로 스윙하고 최선을 다한 뒤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는 오는 22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한 주 앞두고 열렸다. 2주 뒤인 7월 6일에는 세 번째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이 막을 올린다.

양희영은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주에 경기를 잘한다면 메이저 대회에서도 좋은 자신감을 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통산 2승째를 거둔 부하이와 2라운드 선두였던 후루에, 린시위가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1타 차로 아쉬운 준우승을 기록한 김효주(28)는 이날 3타를 줄이고 13언더파 203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양희영과는 2타 차 공동 5위로 역전 우승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가 김효주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고, 한국에서 우승하고 미국 무대로 복귀한 최혜진(24)과 지은희(27)는 공동 13위(9언더파 207타)에 이름을 올렸다.
티 샷 후 걸어가는 김효주(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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