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파리넬리' 강형호, '로또싱어' 최고점 경신

김은구 기자I 2021.01.10 15:14:13
MBN ‘로또싱어’(사진=MBN)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왕들의 물러섬 없는 노래 전쟁 ‘로또싱어’ 두 번째 파이널 라운드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9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인생역전 뮤직게임쇼-로또싱어’(연출 유일용, 이하 ‘로또싱어’) 15회에서는 강형호, 미스터붐박스, 소찬휘, 웅산, 이혁, 조장혁가 지난주에 이어 파이널 라운드를 진행했다.

재즈 뮤지션 웅산이 두 번째 파이널 경연의 문을 열었다. 웅산은 시를 낭송하듯 루치오 달라(Lucio Dalla)의 ‘카루소’(Caruso)를 소화하며 색다른 무대를 선사했다.

미스터붐박스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윤수일의 ‘아파트’를 선곡한 그는 주 무기인 비트박스로 흥을 돋우는가 하면, 역동적인 치어리딩 무대로 남다른 무대 장악력을 과시했다. 특히 치어리더들이 120kg의 미스터붐박스를 공중으로 번쩍 들어 올리는 순간은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조장혁은 특유의 애절한 보이스로 이적의 ‘빨래’를 불러 ‘세대를 아우르는 레전드 싱어송라이터’임을 재입증했다. 이혁은 “영혼을 갈아서 활활 불태우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지며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를 선곡, ‘고음 폭격기’다운 초고음은 물론 저음까지 완벽하게 구사하며 반전 매력을 뽐냈다. 특히 화려한 기타 속주와 함께 점차 고음으로 치닫는 클라이맥스 부분에서는 강렬한 샤우팅으로 무대를 압도하며, 특별 심사위원 점수 909점(1000점 만점)으로 마침내 ‘마의 900점대’ 벽을 깼다.

소찬휘는 그간 선보였던 극강의 고음 무대에서 벗어나 진정성 넘치는 발라드 무대로 짙은 여운을 남겼다. 카니발의 ‘거위의 꿈’을 선곡한 그녀는 고등학교 때부터 걸어온 34년 음악 인생을 담담히 담아낸 메시지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강형호는 ‘포레스텔라’ 멤버들의 든든한 지원사격에 힘입어 완벽한 엔딩 무대를 선보였다. 이승환의 ‘그대가 그대를’을 선곡한 강형호는 좌중을 압도하는 고혹적 보컬과 애절한 표현력, 폭발적인 성량을 자랑하며 목소리만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한국의 파리넬리’다운 천상의 목소리는 특별 심사위원단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특별 심사위원 점수 921점(1000점 만점)을 기록, 다시 한 번 최고점을 경신하며 12명의 파이널 싱어 가운데 압도적인 1위로 올라섰다.

45인의 가수 중 유일하게 ‘승자선택’에 성공한 하윤주는 ‘예측요정’으로 출연, 특별 무대를 꾸몄으며 최종 승자 6인을 예측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형호, 김경호, 웅산, 이봉근, 임태경, 최재림을 승자 6인으로 꼽은 그녀가 다시 한 번 최종 상금 획득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로또싱어’는 2부 3.24%(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강형호가 ‘그대가 그대를’을 열창한 순간 기록한 4.2%가 분당 최고 시청률이었다.

‘로또싱어’는 16일 오후 8시 20분, 파이널 진출자 12인의 무대 총정리 시간을 갖고 9시 40분 최종 승자 6인 발표를 하는 결과 발표 생방송으로 최종회를 방송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