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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5차전에서 선발투수 커쇼의 7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밀워키 브루어스를 5-2로 눌렀다.
3차전까지 1승2패로 뒤져 분위기가 암울했던 다저스는 4차전 연장 13회 끝내기 승리에 5차전까지 이기면서 3승2패로 시리즈를 뒤집었다. 오는 20일과 21일 열리는 6, 7차전 가운데 1승만 추가하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다.
특히 6차전은 류현진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라 더욱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2차전 선발로 나왔던 류현진은 4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커쇼가 왜 ‘최고의 에이스’라 불리는지 그 이유를 잘 보여줬다. 1차전 선발로 나왔지만 3이닝 6피안타 5실점(4자책점)으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던 커쇼는 이날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1회와 2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한 커쇼는 3회초 큰 위기를 맞았다. 안타 2개와 볼넷을 잇따라 내줘 첫 실점을 내줬다. 다행히 계속된 2사 만루 위기에서 헤수스 아길라르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커쇼는 이후 완벽하게 되살아났다. 4회초부터 7회초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고 연속 아웃을 잡아냈다. 커쇼의 최전성기 시절 모습이 되살아난듯 했다. 밀워키 타자들의 방망이는 커쇼의 현란한 투구에 헛손질을 이어갔다.
커쇼는 이날 7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볼넷은 2개만 내줬고 삼진은 9개나 잡았다. 다저스는 커쇼에 이어 구원투수 4명을 가동해 남은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4회까지 1점도 뽑지 못했던 다저스 타선도 5회부터 살아났다. 1사 3루 찬스에서 오스틴 반스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에는 맥스 먼스와 대타 야시엘 푸이그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해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다저스는 7회말 저스틴 터너의 적시타와 브라이언 도저의 내야 땅볼로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밀워키는 다저스에 혼란을 주기 위해 위장 선발이라는 변칙 작전을 구사했다. 2차전 선발로 나왔던 왼손투수 웨이드 마일리가 선발로 다시 나왔지만 겨우 한 타자만 상대하고 오른손투수 우드러프로 투수를 교체됐다. 밀워키의 실질적인 선발투수는 우드러프였던 셈이다.
좌투수를 대비해 우타자를 타선에 집중 배치했던 다저스는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초반 우드러프를 공략하지 못하고 4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중반 이후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역전승을 일궈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