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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는 이민수와 이재관을 영입했다고 27일 밝혔다. 두 선수는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고 J리그를 경험한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대전코레일을 거쳐 강원FC에서 K리그 데뷔를 준비한다.
이민수는 청소년 대표로 27경기를 소화할 정도로 어렸을 때부터 재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09년 FIFA U-17 월드컵에 출전해 전 경기에 나섰다. 2011년엔 U-20 월드컵 참가를 눈앞에 뒀지만 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부상으로 콜롬비아에서 돌아와야 했다.
이후 2012년 시미즈 S펄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 첫해 쇼난 벨마레로 임대를 떠나 J리그 무대에 적응한 그는 2013년 시미즈 S펄스, 2014년 도기치SC 등에서 활약했다.
지난 2016년 한국으로 돌아온 이민수는 K리그에 뛸 수 없는 신분이었다. J리그로 떠났을 당시 K리그에는 드래프트 제도가 있었고 국내 복귀 시 원하는 팀으로 이적할 경우 5년이 지나야 가능하다는 로컬룰이 존재했다.
결국 K리그가 아닌 내셔널리그 용인시청에 입단했다. 올해 대전 코레일에서 활약한 이민수는 5년의 시간이 흘렀고 강원FC를 자신의 첫 K리그 팀으로 선택했다.
이민수는 홀딩 미드필더로 왕성한 활동량이 장점인 선수다. 많이 뛰면서 공수에서 다양하게 헌신한다.
올해 강원FC에서 활약한 한국영과 비슷한 유형으로 한국영보다 공격적인 성향이다. 이민수와 한국영은 강릉 문성고 선후배 사이다. 이민수는 고등학교 시절의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다시 강원도로 돌아왔다.
이민수는 “최근 K리그에서 가장 ‘핫’한 강원FC에 입단해 영광스럽다. 일본 J리그에서 시작하고 3년 반 동안 하면서 느낀 것이 많다. J리그를 처음 갔을 때보다 내가 성장해 있기 때문에 얼마만큼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며 “‘5년룰’이 풀리면서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구단이 강원FC였다. 문성고를 다니면서 강릉에 대한 특별한 기억도 있다. 한국 축구의 고장에서 다시 한번 축구에 미쳐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관은 U-20 대표팀에서 8경기 2골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AFC U-19 챔피언십에 나서 3경기 2골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2010년엔 UAE 4개국 친선대회에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고려대에 진학한 이재관은 J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파지아노 오카야마에 입단한 그는 적응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선수단 전체가 모두 일본인이고 외국인선수가 본인 한 명뿐인 상황에서 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5년룰’에 걸려 K리그 진출이 불가능한 이재관은 지난 2014년 대전 코레일로 입단했다. 4년 동안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뛰었다. 4년 동안 대전 코레일에서 65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매해 대전 코레일 우승에 이바지했고 자신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K리그 입성이 가능해진 2018년, 이재관은 강원FC의 손을 잡았다.
강원도 양구군 출신인 이재관은 2009년 서울시 고등리그 득점왕 수상하며 일찌감치 이름을 알렸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공격 지역에서 팀 동료들을 이용하는 플레이에 능하다. 부지런히 뛰어다니면서 팀의 부족한 점을 메우기 위해 노력한다.
이재관은 “강원FC라는 꿈과 비전이 있는 구단에 올 수 있어 영광이다. 배울 점이 많은 코칭스태프와 형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송경섭 감독님은 대표팀에서 지도받은 적이 있다. 다시 한번 지도를 받아 매우 기쁘다”며 “팀의 목표를 이루는 데 꼭 필요한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일단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을 우선으로 노력하겠다. 팀이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내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 경기 출전 기회가 많아지면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