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어게인 특집]③‘나가수’부터 ‘복면’까지, 음악 예능 흥행사

이정현 기자I 2017.07.21 07:00:00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음악 예능프로그램은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주요 포맷일 것이다.” 최규성 대중음악평론가는 음악 예능프로그램의 인기는 일시적이지 않으며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과거에는 장기자랑과 콘서트 형식에 머물렀으나 이제는 종합 버라이어티쇼로 발달했다. 여기에 스토리텔링 기법을 가져온 JTBC ‘비긴 어게인’이 등장하는 등 다양한 변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나는 가수다

방송가에서는 음악이 예능프로그램의 주요 소재로 본격 등장한 계기로 MBC ‘나는 가수다’의 흥행을 꼽는다. 일곱 명의 유명 가수들이 출연해 라이브 공연을 펼쳐 최고의 한 명을 선정한다. 지난 2011년 3월 처음 방송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고’를 자처하는 이들이 한 무대에 올라 ‘곡’이 아닌 ‘가창력’으로 승부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서바이벌이라는 콘셉트가 시청자에 긴장감을 줬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발매한 음원이 수백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이후 방송사가 음원 시장에 진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슈퍼스타K

2009년 첫 시즌을 시작한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는 오디션을 음악예능프로그램에 접목했다. 기성 가수가 아닌 일반인이 참여해 새로운 스타가 쏟아졌다. 이후 오디션 형식의 유사 프로그램이 다수 등장했다. SBS ‘K팝스타’와 MBC ‘위대한 탄생’ 등이다. 최근에는 아이돌 가수를 준비하는 연습생들이 출연해 경쟁하는 ‘프로듀스101’ 등 새로운 방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특정 가수에 열광하는 팬덤의 심리를 자극했다. 지난 6월에 종방한 두 번째 시즌에서는 과열현상이 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복면가왕

음악예능프로그램은 지난해 최고 전성기를 맞았다. MBC ‘복면가왕’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을 계기로 음악예능프로그램은 단순히 ‘음악’을 다루는 것에서 발전해 종합엔터테인먼트로 발전했다. 복면을 쓴 가수를 알아맞히는 등 추리요소를 도입한 게 성공적이었다. JTBC ‘히든싱어’는 모창 가수 속 진짜 가수를 가려내는 재미를 제공했다. 이밖에 MBC ‘듀엣가요제’ SBS ‘신의 목소리’, tvN ‘너의 목소리가 보여’ 등 음악예능프로그램은 버라이어티쇼로 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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