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호는 1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 경기에서 1분 35초 7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어린 시절 강원도 사북의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눈썰매장을 주로 이용해 ‘배추밭 소년’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상호는 2016-2017시즌 들어 기량이 급성장했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4위까지 오르며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올해도 월드컵에서 5위를 두 차례 기록하는 등 세계 정상권의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상호는 지난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겸 FIS 월드컵에서 예선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불과 1주일 만에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평창 올림픽의 기대주임을 재확인시켰다.
다만 이날 금메달을 딴 대회전은 올림픽 정식 종목은 아니다. 대신 올림픽에서는 대회전과 비슷한 평행 대회전이 열린다.
대회전은 혼자 1, 2차 레이스를 펼쳐 기록 합산으로 순위를 정한다. 반면 평행 대회전은 두 선수가 동시에 달려 먼저 들어오는 선수가 이기는 방식이다. 예선까지는 기록으로 순위를 정하지만 16강부터 토너먼트를 하는 것이 대회전 경기와 차이점이다.
이상호는 그동안 혼자 코스를 달릴 때는 좋은 성적을 냈지만 평행 대회전에선 약점을 보여왔다. 한 번 지면 탈락하는 일대일 방식의 특징이 심리적인 부담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그런만큼 올림픽에서 열릴 평행 대회전 경기 방식에 더욱 적응하는 것이 이상호에게 중요한 숙제가 될 전망이다.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안긴 이상호는 “목표로 했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기분이 너무 좋다”며 “자신감이 확실히 생겼다. 걱정하고 계셨을 부모님께 이 기쁨을 가장 먼저 전하고 싶다. 내가 목표로 했던 대회 중 하나에서 결과를 이뤄낸 점이 가장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호에 이어 최보군(26·상무)은 1분36초44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명곤(35·전남스키협회)이 1분 37초 51로 4위, 김상겸(28·전남스키협회)은 1분 38초 15로 5위를 기록하는 등 상위 5명 가운데 4명이 한국 선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