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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16-2017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최근 3연승을 거두면서 승점 19점을 기록, 토트넘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4위로 올라섰다. 반면 맨유는 최근 정규리그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에 허덕였다. 승점 14점으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첼시와 맨유는 오랜기간 우승을 놓고 다퉈온 라이벌이다. 하지만 올시즌은 더욱 특별한 관계가 됐다. 바로 첼시 지휘봉을 잡고 전성기를 이끌었던 무리뉴 감독이 올시즌 맨유의 사령탑에 앉았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2004년부터 2007년, 그리고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두 치례에 걸쳐 첼시를 이끌면서 3차례나 리그 우승을 이끈 바 있다. 그래서 이날 경기는 ‘무리뉴 더비’라는 새로운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의외였다. 맨유의 수비라인이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첼시가 완승을 거뒀다.
맨유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폴 포그바를 섀도 스트라이커로 내세워 맞불을 놓았지만 승부는 수비에서 갈렸다.
첼시는 전반 시작 30여 초 만에 맨유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페드로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1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게리 케이힐에게 추가 골을 터뜨렸다.
2-0으로 전반을 마친 첼시는 후반에도 에덴 아자르와 은골로 캉테가 연속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맨유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한 경기 최다 실점의 불명예를 맛봤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수비에서 믿을 수 없는 실수가 있었다. 전반 30여 초 만에 실점한 상황은 수비수들의 개인적인 실수였다”며 “전반을 1-1로 마쳤어야 했지만 또다시 수비 실수가 나오왔다. 전반 실점이 경기 결과를 바꿔버렸다”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