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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지상파 드라마가 부진을 겪고 있다. ‘전설의 마녀’로 시청률 30%의 벽을 넘던 MBC는 현재 ‘여왕의 꽃’으로 20%의 시청률도 넘보지 못하고 있다. 10일 방송된 ‘여왕의 꽃’은 전국시청률 17.4%를 기록했다.
MBC의 기에 눌려 좀처럼 빛을 보지 못했던 SBS의 사정도 나아지지 않았다. ‘전설의 마녀’의 너무 높은 인기에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 ‘내 마음 반짝반짝’의 부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준으로 ‘이혼 변호사는 연애중’은 전국시청률 4.4%에 그쳤다. MBC 주말드라마에서 빠져나온 시청자가 10%P를 차지하고 있지만 SBS 안방극장으로 유입되지도 않은 현실이다.
‘여왕의 꽃’은 ‘전설의 마녀’의 후광에 힙입어 또 하나의 ‘막장극’으로 주목 받았다. ‘막장 드라마’라고 규정 지은 적은 없지만 한 여자의 복수와 관계에 얽힌 출생의 비밀, 복잡하게 얽힌 러브라인 등 자극적인 요소를 한 가득 안고 있다. 시청자의 구미를 당길만한 “욕하면서도 보는” 소재가 충분함에도 매력적이지 못한 캐릭터와 충분히 예상 가능한 내용 전개에 시청자들이 외면하는 분위기다.
‘이혼 변호사는 연애중’은 조여정, 연우진 등을 앞세워 SBS가 주말드라마 분위기를 바꾸려던 야심작이었다. ‘막장’이라는 소재로 승부하던 이 시간대 안방극장을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장르의 작품으로 변화시켜보겠다는 의지가 담긴 드라마였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시청자의 시선을 끌어오는 데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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