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00자 넘는 장문의 글에는 노엘의 한국에 대한 애정이 넘쳤다. “(한국을)정말 사랑한다”(F*cking love)는 표현까지 쓰며 ‘한국 예찬론’을 펼쳤다. 무뚝뚝하고 ‘독설’로 유명한 사람이 노엘이다. 그런 그가 한국 사랑에 빠진 이유는 뭘까.
노엘과 한국과 특별한 인연은 지난 2일부터 시작됐다. 노엘은 내한공연을 위해 입국했던 날 인천공항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팬에게 그림 선물을 받았다. 오아시스에서 함께 활동했던 친동생 리엄 갤러거를 그린 그림이었다. 오아시스는 형제의 불화로 2009년 팀이 해체됐다. 이 상황에서 한국팬이 노엘에 동생의 초상화를 건넨 것이다. 형제가 갈등을 풀고 다시 오아시스로 활동했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선물로 보인다. 노엘의 팬은 그림을 담은 쇼핑백에 ‘정말 놀라운 선물’(F*cking amazing presnent)란 문구를 적어 그에게 건넸다. 이를 받은 노엘은 “정말로 놀랍다”며 자신의 숙소로 돌아가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인증사진’을 올렸다.
|
영국에서 온 파란눈의 외국은 한국 음식도 즐겼다.
노엘의 내한공연을 기획했던 관계자에 따르면 노엘은 새마을식당에 들렀다. ‘고기 마니아’로 알려진 노엘은 서울에서 두 번이나 고깃집을 찾았고, 된장에 고기를 찍어먹으며 한국 고기문화를 즐겼다는 후문이다. 노엘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 노엘은 숙소에서 가까운 코엑스에 홀로 놀러가 쇼핑도 했다. 자신을 알아본 팬들이 사인이나 사진 촬영 요청을 해와도 자연스럽게 해줬다. 노엘 내한공연 관계자는 “노엘이 지난 2009년 오아시스 공연으로 왔을 때만 해도 다소 차가웠는데 한국에 여러번 오면서 팬들과 가까워져 자연스럽게 어울리더라”고 귀띔했다.
노엘은 한국을 떠나면서도 ‘특별 선물’을 받았다. 이번엔 팬이 아닌 비행기 승무원이었다. 대한한공 비행기를 타고 일본을 향하던 노엘은 자신이 비행기에 놓고 내린 아이패드를 스튜어디스가 찾아줘 고마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착륙 후 두 시간이나 지났는데 자신이 옆자리에 놓고 내린 물건을 챙겨 노엘에 직접 전해줘서다. 한국팬들을 비롯해 승무원과도 특별한 인연을 만든 노엘은 오는 7월 다시 한번 한국을 찾는다. 24~26일 안산 대부도 바다향기 테마파크에서 열리는 안산M밸리록페스티벌 첫 날 공연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