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할배 ③ 이덕재 편성국장, "편성은 '불금'에 대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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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 기자I 2013.07.23 09:00:03

'꽃보다 할배' 흥행은 편성에 앞서 콘텐츠의 힘

‘꽃보다 할배’는 배낭이란 소재부터 ‘국민 배우들’이란 주인공까지, 보편적인 콘텐츠를 지닌 프로그램이다. 그럼에도 가장 참시한 결과물을 냈다는 것에 관계자들 역시 색다른 경험을 맛보게 됐다.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불금의 아웃도어’에 대한 도전이었다.”

지난해 TV판도를 바꿔놓은 ‘진격의 프로그램’이 하나 있었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작가 이우정·연출 신원호)이었다. ‘응답하라 1997’은 방송 수신이 제한적인 케이블 플랫폼에서 전국평균시청률 6%대를 기록했다. 지상파 드라마 중에서도 6%에 못 미치는 미니시리즈가 방송 중인 가운데 ‘응답하라 1997’은 지상파 기준 20%대의 사랑을 받은 셈이었다.

케이블채널 tvN 해외 배낭 여행 프로젝트 1탄 ‘꽃보다 할배’(연출 나영석)는 지난해 ‘응답하라 1997’의 열풍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1,2회 전국평균시청률 4%, 최고 시청률 6%에 육박했다. ‘꽃보다 할배’는 ‘응답하라 1997’보다 진화된 모습이다. 케이블TV의 한계를 넘어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이끌 분위기다. 그 어떤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도 금요일 오후 8시 50분, 흔히 ’불금’이 시작되는 시간대에 편성되는 일을 꺼릴 터. 이덕재 CJ E&M 콘텐츠기획국장의 말처럼 ‘꽃보다 할배’는 “‘불금의 아웃도어’에 대한 도전”이었다. 이덕재 국장을 만나 ‘꽃보다 할배’의 편성 전략에 대해 들었다.

이덕재 CJ E&M tvN 콘텐츠기획국장.(사진=한대욱 기자)
▲편성에 고민이 많았다고 들었다. 결국 금요일 밤을 택했다. ‘무리수’라고 생각되진 않았나.

=중·장년층이 즐길 수 있게 하자는 욕심이 있었다. 업계 판단이나 시청자 반응을 봐도 ‘꽃보다 할배’는 가족 중심 시청 형태로 가져가야 된다는 생각이었다. 아버지, 어머니들이 볼 시간대를 신경쓰다보니 편성도 이렇게 결정이 됐다. ‘응답하라 1997’이나 ‘코미디 빅리그’처럼 평일 오후 11시, 토요일 밤 9시의 한계를 깼던 프로그램들이 있었기 때문에 용기도 냈다.

‘꽃보다 할배’는 배낭이란 소재부터 ‘국민 배우들’이란 주인공까지, 보편적인 콘텐츠를 지닌 프로그램이다. 그럼에도 가장 참시한 결과물을 냈다는 것에 관계자들 역시 색다른 경험을 맛보게 됐다.
▲그래도 금요일은 위험 부담이 컸을 텐데, 반대하는 사람들은 없었나.

=다들 편성에 리스크를 걸자는 쪽이었다. ‘불금의 아웃도어’를 이겨보자고.(웃음) 친구 만나고, 맥주도 한잔 하고, 그런 라이프스타일을 ‘꽃보다 할배’ 방송기간에라도 바꿔보자는 생각이었다. 현재 우리들은 지상파 방송이 만들어 놓은 환경에 라이프스타일이 적용돼 있는 편이다. 케이블TV도 킬러 콘텐츠가 나오면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꾀할 수 있다. 킬러콘텐츠는 특정 시간대에서 빛을 발하는 게 아닌, 어떤 시간대에 방영해도 시청자들이 찾는 프로그램이다. ‘꽃보다 할배’는 그렇게 높은 포부를 갖고 기획된 콘텐츠다.

이덕재 국장은 ‘꽃보다 할배’의 편성 전략을 두고 ‘불금의 아웃도어’에 대한 도전이라고 표현했다.(사진=한대욱 기자)
▲그래도 이렇게 빨리 효과가 나타날 거라 예상하진 못했을 것 같다.

=(웃음)오랜만에 또 효자 프로그램이 나왔다. 목표는 컸지만 ‘연속적인 성공은 어렵지 않나’는 회의적인 분위기도 있었다. ‘응답하라 1997’도 잘 됐고, ‘코미디 빅리그’도, ‘강용석의 19금’도, ‘막돼먹은 영애씨’도, ‘푸른거탑’도 다 제 역할을 해주고 있지 않나. 요즘엔 시청자들의 소비 속도도 더 빨라졌고 창의적인 구성, 편집 스타일, 촬영 기법, 모든 걸 다 새롭게 해야하기 때문에 ‘꽃보다 할배’의 부담이 크긴 했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2’(왼쪽)와 ‘응답하라 1997’.
▲(CJ E&M이)전반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꽃보다 할배’의 역할은 시청률 그 이상을 할 것 같다.

=지금으로선 가장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매출 면에서도 효과가 대단하다. 광고건, 관련 상품이건 모두 ‘완판(완전 판매)’이다. 프로젝트 패키지 상품도 마찬가지고. ‘푸른거탑’의 번외 판인 ‘환상 거탑’이나 ‘막돼 먹은 영애씨 시즌 12’도 이제 막 시작했는데 기대가 크다. ‘꽃보다 할배’도 물론이고, 이들 프로그램의 라이벌은 자기 자신이 될 것이다. 각각의 프로그램이 그 안에서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프로그램들이다. 올해 tvN이 ‘진화’라는 변화를 보여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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