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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관리·운영하는 가온차트에 따르면 지난 1월 디지털종합 주간차트 1위는 소녀시대의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로 시작해 ‘개가수’ 정형돈, 배치기가 이어받았다. 여자와 남자 가수와 그룹들이 돌아가며 차트의 정점을 찍으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걸그룹을 필두로 한 여자 가수 전성시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유와 지나, 소녀시대, 원더걸스, 티아라, 투애니원, 시크릿 등이 연이어 컴백하며 음원 차트 정상에 올랐다. 남자 가수들도 선전했지만 여자 가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가온차트 집계 연간 앨범차트 1위는 소녀시대가 차지했다.
소장가치가 있는 앨범은 남자 팬들이 많은 여자 가수, 그룹보다 여자 팬들이 대세인 남자 가수, 그룹들에게 돌아가는 경향이 많았다. 2011년에도 슈퍼주니어의 앨범 판매량 1위가 유력했지만 소녀시대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음원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등을 포함하는 디지털 종합차트 1위는 티아라였다.
2012년에는 남자 가수들이 득세했다.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인기몰이에 성공한 싸이가 연간 디지털 종합차트 1위, ‘벚꽃 엔딩’으로 가요계 지각변동을 예고한 버스커버스커가 2위, 빅뱅이 5위를 차지했다. 씨스타가 톱5 중 ‘나 혼자’와 ‘러빙 유’로 3, 4위에 이름을 올려 여자 가수의 체면을 세웠다. 티아라, 투애니원, 박봄이 1위와 4, 5위를 각각 차지했던 2011년과 대조적이다. 앨범 차트에서는 팬덤을 앞세운 슈퍼주니어와 빅뱅, 동방신기, 지드래곤, 샤이니가 1~5위를 나눠가졌다.
지난 2013년에는 남자와 여자 가수들 중 어느 쪽이 우세를 점할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의 기세를 이어받은 듯 리쌍과 씨엔블루, 허각, 포맨 등이 연이어 신곡을 발표하고 음원 차트에서 선전하고 있다. 보아, 김보경, 에일리, 알리 등도 잇따라 컴백하며 맞불을 놓은 상황이다. 연초 확보한 주도권이 1년의 판도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녀 가수들의 경쟁이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