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S' 놓고 조웅천 코치-정우람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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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별 기자I 2012.09.25 10:44:11
정우람(왼쪽)과 조웅천 코치. 사진=SK와이번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29세이브하면 그 뒤로 경기에 내보내지 않으려고요.(웃음)”(조웅천 SK 코치)

“타이기록만 딱 할게요.“(SK 정우람)

SK 마무리 정우람과 조웅천 SK 투수 코치가 은근한 신경전(?)을 벌였다. ‘세이브’ 기록 때문이었다.

정우람은 24일 현재 27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세이브 3개만 더 보태면 팀 창단 이후 한 시즌 가장 많은 세이브를 올린 SK 투수가 된다. 4개면 신기록이다.

공교롭게 팀 내 최다 세이브 기록은 조웅천 코치가 갖고 있다. 2003년 30세이브를 올리며 당시 세이브왕이 됐다. 그리고 9년만에 정우람이 기록 경신 도전장을 냈다. SK의 남은 경기는 단 11게임. 달성 가능한 기록이다.

자신의 기록이 깨지는 것이 기분 좋은 선수가 어디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조 코치는 “정우람이 팀을 위해서도 그런 기록은 깨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팀에 더 발전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 농담으로 우람이와 그런 이야기는 했지만 진심으로 신기록 달성을 바란다”고 했다.

정우람은 지난 23일 두산전서 5년 연속 50경기 출전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통산 이 기록을 달성한 투수는 단 10명밖에 되지 않는 대기록이다.

본인은 “정말 큰 기록이 아닌 것 같다. 10년 이상은 해줘야 의미가 있지 내가 그런 기록으로 인터뷰를 한다는 것은 참 부끄럽다”며 손사레를 쳤지만 조 코치의 생각은 달랐다.

13년 연속 5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조 코치도 정우람의 이닝 소화 능력은 박수를 치며 인정했다.

“물론 나였어도 5년 연속 50경기 출전이라는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겠지만 우람이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누구나 50경기는 출전할 수도 있다. 주목해볼만한 건 우람이의 이닝수다. 원포인트로 50경기에 나가는 투수랑 우람이와는 차원이 다르다. 2~3이닝까지는 꾸준히 소화해주는 투수다. 나도 인정하는 부분이다”고 했다.

정우람은 2008년 45경기(77.2이닝)을 시작으로 2010년엔 무려 75경기에 나서 102이닝을 소화했다. 선발투수도 쉽지 않은 기록이다. 2011년에도 68경기에 나서 94.1이닝을 책임졌다. 여기에 터프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경우도 무척 많았다.

정우람의 진가는 이런 면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한다는 이야기였다.

조 코치는 “중간투수들은 실력은 물론 자기 몸관리도 철저히 뒷받침되야한다. 우람이는 경험이 있다보니 그런 부분을 잘해왔다. 지칠 때는 관리가 귀찮을 때도 있지만 우람이는 정말 열심히 했다”면서 흐뭇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조웅천 코치와 정우람. 신기록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에 상관없이 이들이 SK의 과거와 현재를 지탱하는 최고의 중간 투수라는데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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