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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11살 나이차는 중요치 않다'
11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하는 김학도, 한해원 커플이 "나이차는 중요치 않다"며 "천생연분"임을 강조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두 사람은 6일 오전11시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결혼 기자회견을 갖고 사랑하는 이와 새 출발을 앞둔 행복한 심경을 전했다.
다음은 김학도, 한해원 커플과 나눈 일문일답.
-11살 연하의 신부를 얻는 기분이 어떤가.
▲우선, 한해원을 만나기 전까진 내 앞날에 빛이 안 보였다. 그런데 이제 빛이 보인다. 내 인생에 목표가 생겼고 불타는 열정이 아직 식지 않았음을 느낀다. 예비신부는 내 인생의 구원투수다. 좋은 반려자 만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나이차는 크게 신경 안쓰고 지냈다. 지나고 보니 ‘나이차가 좀 있었네' 싶더라. 이런 게 바로 천생연분 아니겠나. 나이차는 중요치 않은 것 같다.(김)
▲주변에서 나이 관련 질문들을 많이 하시는데 5년 전 처음 만났을 때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크게 느끼진 못하고 있다. 내가 나이에 비해 애늙은이 같은 면이 있고, 김학도씨는 개그맨이라 늘 밝고 유쾌해 나이차를 인식하지 못해왔다.
-5년 처음 만났을 때 어땠나.
▲대학생이었다. 일단 경계부터 하고 봤다. ‘연예인은 (연애) 선수들이 많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었다.(한)
▲인상이 너무 좋았다. 같이 방송할 때에도 장난처럼 ‘한해원과 결혼하면 좋겠다’ ‘바둑은 인생의 축소판이니까 한해원과 결혼하면 도움이 많이 되겠다’ 등 지나가는 말로 많이 했는데 말이 씨가 된다고 현실이 됐다.(김)
-박명수가 결혼식 사회를 본다는데.
▲18년 전의 약속이다. 둘이서 밤새 아이디어 짜고 고생도 많이 했다. 서로 ‘사회생활 하면서 처음 사귄 친구니까 의롭게 지내자’ 그러면서 ‘결혼식 사회도 봐주자’ 약속했었다. 그걸 지키게 된 것이다. 어제 통화하면서 사회보다가 소리 지르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했는데 어떨지 모르겠다.(김)
-김학도가 성대모사 많이 해줬나?
▲굉장히 많이 해줬다. 박명수, 노홍철 등 동료 개그맨들의 성대모사를 많이 해주더라.(김)
▲예전에 성대모사로 장난쳤다가 굉장히 혼난 적 있다. 이상해 선배님이나 전유성 선배님 성대모사로 장난을 쳤는데 유머로 받아들이지 않고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많이 혼났다. 그 다음부터 장난 전화를 안 한다.(김)
-2세 계획은?
▲전유성 선배님이 어제 전화하셔서 하시는 말씀이, 열심히 살건 말건 알아서 하고 애를 많이 낳으라고 하시더라. 저도 아이를 참 좋아한다. 박명수의 딸을 보면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구나 생각했다. 힘닿는 한 많이 낳겠다는 입장이다. 신부도 아이를 많이 낳길 원한다.(김)
-서로에게 한 마디?
▲한해원을 만나면서 삶이 바뀌었다. 차가 막혀도 아무리 피곤해도 2시간 정도 걸리는 그녀를 만나러 가는 길이 힘들거나 짜증나지 않았다. ‘파워 오브 러브’로 얼굴이 잘 생겨졌다는 말도 많이 듣고 있다. 사는 동안 부인에게 양보하고 모든 걸 따르면서 가족들의 건강 지키면서 예쁘게 열심히 종처럼 살겠다.(김)
▲두 시간씩 걸리는 길인데도 매일 보러오고 데려다주곤 했다. 결혼하기까지 쏟아준 사랑을 결혼해서 제가 쏟을 수 있는 아내가 되고 싶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