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지난 25일 금강산 외금강호텔에서 '드라마 저작권과 유통구조'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김재영 교수는 "드라마 제작을 외주제작사가 주도했다면 저작권은 방송사가 아닌 제작사가 가져야 한다"고 발표했다.
김 교수는 기획부터 극작, 배우 캐스팅, 작곡, 홍보까지 완전 외주 제작임에도 제작사가 O.S.T 판매권만 가지고 있고, 2차 방영권(재방, 3방,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등)과 국내외 복제권 등 모든 권리를 방송사가 전부 가지고 있는 점은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한국 TV 드라마의 약 80%가 이미 방송사가 아닌 외주제작사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현 제작환경에선 새로운 형태의 저작권 나누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출범한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현재 김종학프로덕션, 로고스필름, 사과나무픽쳐스, 삼화네트웍스, 윤스칼라, 초록뱀미디어, 한국방송제작단 등 40여개 제작사들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