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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최근 고스톱 게임 모델로 나선 KBS2TV ‘미녀들의 수다’의 일부 출연진에 대해 제작진이 "도중하차 없이 계속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중인 사오리 장, 사가와 준코, 도미니크 노엘, 디나 레베데바 등은 얼마전 한 온라인 포털 사이트의 고스톱 게임에서 “고도리, 쓰리고 간다” 등의 목소리 더빙을 맡았다. 또한 이들은 이 게임의 인터넷 광고에 화투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는데, 이 광고에는 네 명의 촬영장 인터뷰 동영상까지 담겨 있다.
그동안 ‘미녀들의 수다’ 제작진은 외국인 출연진의 선발 및 운영 조건으로 프로그램의 순수성을 위해 상업적 색채를 배제한다는 것을 최우선 기준으로 정했다. 그래서 프로그램에서 솔직한 발언으로 인기를 끌던 베트남 미녀 하 황 하이옌이 한 연예 매니지먼트사와 전속계약을 맺고 연예 활동에 나서자 지난 달 프로그램에서 도중하차시켰다.
‘미녀들의 수다’ 이기원 PD는 22일 오후 고스톱 게임 모델건에 대해 "모델로 나선 출연진 중 한 명이 평소 친분이 있는 게임업체 관계자로부터 부탁을 받았고, 우리에게 보여준 계약서 초안에 목소리와 초상권에 대한 부분만 있어 허락했다”며 “그런데 초안과 달리 동영상까지 광고에 등장해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이기원 PD는 이어 “이번에 고스톱 게임 모델을 맡은 4명의 경우 연예 활동을 목적으로 출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출연진 교체 계획은 없다"며 "다만 계약서를 다시 검토해 본 뒤 해당 업체에 이 문제를 항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