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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1패라는 결과는 한화 입장에서 최악은 아니다. 충분히 반격할 기회는 열려있다. 문제는 두 경기에서 무려 15점을 내준 마운드다. 10개 구단 최강으로 인정받았던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잇따라 고전했다. 폰세는 1차전에서 6이닝 6실점, 와이스는 2차전에서 4이닝 5실점에 그쳤다.
더 큰 고민은 불펜이다. 올해 정규시즌 2승 4패, 3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한 마무리 김서현이 1차전에서 심각한 난조를 보이며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지난 1일 SSG 랜더스와 정규시즌 경기에서 투런홈런 2방을 맞고 패전투수가 된데 이어 계속 불안함을 노출하고 있다. 현재로선 중요한 순간에 다시 믿고 내보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그래서 김경문 감독은 PO 1차전에서 선발 자원 문동주를 7회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올 시즌 첫 불펜으로 나선 문동주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하지만 한화가 3차전에서 문동주 카드를 다시 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상적인 로테이션대로라면 문동주가 다음 날 열릴 4차전에 선발로 나서야 한다.
만약 문동주가 3차전에 나오면 4차전은 ‘대체선발’이 불가피하다. 엄상백이나 황준서, 조동욱, 정우주 등이 선발로 나설 수 있지만 긴 이닝을 책임지기 어렵다. 사실상 ‘불펜데이’를 펼쳐야 한다.
PO 2차전에서 김경문 감독의 고민은 그대로 드러났다. 1-5로 뒤진 상황에서 5회초부터 불펜 투수들을 한 명씩 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조동욱, 정우주, 황준서, 주현상, 박상원, 한승혁, 엄상백이 차례로 던졌다. 엄상백만 투런홈런을 맞고 2실점했고 나머지 투수들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김경문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어떤 형태로든 결단을 내려야 한다. 마무리 김서현을 계속 믿고 갈지, 아니면 문동주 카드를 다시 꺼낼지 말이다. 문동주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4차전의 흐름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