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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올림픽위원회(USOPC)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선수단 투표 결과 파리 올림픽 개회식 선수단 남자 기수로 제임스가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제임스는 23알 발표될 여자 기수와 함께 성조기를 들고 센강에서 펼쳐질 개막식에 등장하게 된다.
제임스는 설명이 필요없는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스타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최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NBA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넘어 올해 3월 NBA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4만 득점(현재 4만474점)을 돌파했다. 4차례나 우승 및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고 올스타에 20번이나 선정되는 업적을 남겼다.
제임스는 스타플레이어가 총출동한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에서도 절대적인 리더다.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케빈 듀랜트(피닉스 선즈), 앤서니 데이비스(LA레이커스) 등 리그 정상급 슈퍼스타들이 대표팀에 합류하는 데 있어 제임스의 설득이 절대적이었다.
제임스가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첫 올림픽이었던 2004년 아테네 대회 때는 동메달에 그쳤지만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대회 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와 2021년 도쿄 대회는 참가하지 않았다.
나이 등을 감안할 때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이 될 제임스는 USOPC를 통해 “전 세계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순간에 미국을 대표하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다”며 “이 책임감은 나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내 고향의 모든 아이, 팀 동료와 올림픽 선수들, 전국의 많은 사람에게 모든 것을 의미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포츠는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는 힘이 있다”면서 “이 중요한 순간에 참여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파리에서 100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미국은 가장 많은 592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USOPC는 이 가운데 350명 이상 선수가 개회식에 참석할 것이라 밝혔다.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8일 릴에서 세르비아와 파리 올림픽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미국 대표팀은 올림픽에 앞서 치른 다섯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 최강의 전력임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