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골프위크 등에 따르면 최근 롬므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오렌지트리 골프 리조트에서 홀인원 2개를 기록했다. 롬므는 미국 피닉스 지역 TV인 피닉스 TV 스테이션 폭스 10과 인터뷰에서 “시작은 나의 몇 주간의 라운드 중 최악이었다. 올바른 위치에 공을 보낼 수가 없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첫 파3홀이었던 4번홀(124야드)에서 홀인원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티샷을 한 뒤 공이 그린에 올라가는 걸 보지 못한 롬므는 웨지를 들고 그린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공이 그린을 넘어갔다고 판단해 쇼트게임을 하려는 심산이었다. 그때 동반자 중 한 명이 “홀 안을 봐!”라고 소리쳤고, 롬므는 자신의 공이 홀 안에 들어 있는 걸 발견했다.
롬므는 세 홀 뒤인 7번홀(파3)에서 또 한 번 홀인원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이번에는 공이 홀 안으로 들어가는 걸 제대로 봤다. 롬므는 “샷이 정말 잘 맞았다. 공은 약간 드로가 걸려 높이 떠 날아갔다. 그린에 안착한 공이 경사 아래로 굴러 홀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롬므는 “홀인원이 되는 걸 직접 보면서도 무감각했다. 믿을 수가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홀인원 ‘대박’을 맞은 롬므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복권도 샀지만, 홀인원에 운을 다 썼는지 복권 결과는 ‘꽝’이었다고 덧붙였다.
한 라운드에서 두 번 홀인원이 나온 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역사상 세 차례밖에 발생하지 않은 진기록이다.
PGA 투어 통산 8승의 세계적인 선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도 지난 26일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1라운드에서 데뷔 11년 만에 처음 홀인원을 기록할 정도로, 에이스는 ‘행운’이 따라야 한다. 마쓰야마는 PGA 투어 파3홀에서 3416번의 스윙을 한 끝에 처음으로 홀인원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도 한 라운드에 두 번 홀인원에 성공한 골퍼가 있다. 지산 컨트리클럽에서 프로로 활동 중인 도성희 씨가 지난해 10월 풋조이 인비테이셔널 프로암 대회가 열린 강원 원주시의 성문안 컨트리클럽에서 18홀 동안 두 개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당시 도성희 씨는 타이틀리스트 뉴 T100 9번 아이언으로 티샷해 두 번 에이스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