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상연은 지난 14일 강원도 인제군의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종합 모터스포츠 이벤트 인제 마스터즈 시리즈의 ‘인제 내구’ INGT1 클래스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시즌 3승을 기록, 전 클래스 통합 최다 우승을 달성했다.
인제 내구 결승 레이스에서 원상연은 인제스피디움 서킷(1랩 3.908km)을 2시간00분37초467 만에 55랩을 주행해 폴투윈을 달성했다. 2위는 54랩을 돈 윤여환/신수철 조(레드콘 루키)가, 3위는 53랩을 주행한 김재정/한치우 조(스토머)가 차지했다.
내구 레이스는 정해진 시간 동안 전체 주행거리가 가장 긴 차량과 레이서가 우승하는 레이싱 경기다. 인제 내구는 2시간 동안 경기가 펼쳐진다.
현재 평택 안중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 중인 원상연은 지난 5월 창설전부터 빠지지 않고 레이스에 참가했다. 차량 결함으로 우승을 놓친 3라운드를 제외하고 4개 라운드 중 3개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해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했다. 1, 2라운드 1인 드라이버로 출전했던 원상연은 3라운드에서 2인 드라이버로 변화를 꾀했다가 다시 1인 드라이버로 돌아와 우승을 일궈냈다.
인제 마스터스 시리즈는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 및 대중화를 위해 올해부터 인제군과 ㈜인제스피디움이 협력해 창설됐다. 14일부터 15일까지 인제스피디움에서 진행됐다. 참여형 모터스포츠 이벤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자동차 내구 레이스, 바이크 경주, 드리프트 주행 등 특색있는 모터스포츠 종목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이번 라운드는 인제스피디움 단지 내 경주 트랙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야영지를 조성해 차박과 모터스포츠 관람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인제 차박 페스티벌’이 함께 열렸다.
이 밖에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차에 동승해 스릴 넘치는 드리프트 주행을 체험할 수 있는 ‘드리프트 택시’와 DJ의 공연과 바비큐를 즐기는 ‘나이트 DJ 파티’도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INGT1을 제외한 나머지 클래스에서는 이번 라운드 첫 출전한 드라이버들의 활약이 펼쳐졌다.
인제 내구 첫 시즌은 총 4개 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총 28개 팀, 59대 경주차, 94명의 드라이버가 출전했다. INGT2 클래스에서는 백승태(리미티드)가 2시간 01분 05초 910의 시간 동안 54랩을 돌아 1위를 차지했다.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한 선수에게 우승이 주어지는 ‘테이머 어택’은 그룹 A 클래스에서 원종석(스타일)이 1분 43초 642를 기록해 1위를 달성했다. 그룹 AN 클래스는 정윤호(오버런)가 2분 02초 747, 그룹 B는 한재성(부두랩)이 2분 07초 838로 각 클래스 우승을 가져갔다.
15일에는 2개 바이크 경기가 진행됐다. 그동안 타겟 타임 트라이얼 방식으로 진행됐던 ‘모토쿼드 트랙어택’은 베스트 랩을 겨루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바이크 브랜드인 허스크바나와 로얄엔필드 2개 브랜드 바이크만 참가하는 ‘필렌&필드 컵’은 10랩 돌며 경쟁했다.
모토쿼드 트랙어택은 배기량 별로 클래스를 둘로 나눠 3번째 세션 베스트 랩을 기준으로 시상을 진행했다. 고배기 클래스에서는 공태운(엄모터레이싱), 한상부(RGT), 박정묵(ARC)이 1, 2, 3위를 차지했다. 저배기 클래스에서는 김호진(MVP), 정하준(더크레이지), 김재민(엄모터레이싱)이 차례로 가장 빠른 랩타임을 차지해 포디움에 올랐다.
인제스피디움 이승우 대표는 “첫 시즌이기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참가자들이 즐길 수 있는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새로운 도전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