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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1일 소속사인 오렌지볼을 통해 공식입장을 직접 전했다. 가장 먼저 대표팀 주장이자 선배 손흥민(토트넘)과 SNS 계정을 팔로우하지 않으면서 생긴 불화설에 대해 해명했다. 김민재는 “내가 생각이 짧았고, 잘못했다”며 “흥민이 형이 항상 대표팀 소집이 끝나면 그런 글을 올리는데 제가 전날 진행했던 인터뷰 때문에 오해했고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면서 “흥민이 형에게 따로 연락해 사과를 드렸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전을 마치고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서만 신경을 쓰고 싶다”며 대표팀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자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 “나라를 위해 뛴다는 것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항상 자랑스럽고 영광”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후 김민재와 손흥민은 서로의 SNS 계정 팔로우를 끊으면서 갈등 논란이 불거졌다. 나중에 다시 서로 팔로우를 다시 했지만 우려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우루과이전 이후 인터뷰에서 관련에서도 다시 진심의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김민재는 “계속 전달이 잘못돼 사실들과 솔직한 마음을 말씀드리겠다”며 “저는 대표팀에서 항상 열심히 하자는 마음가짐이었고,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모든 경기에 임하고자 했다. 단 한 번도 자부심과 책임감 없이 뛴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에 좋은 팀에 가게 되면서 대중들과 미디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너무 갑작스럽게 이런 상황에 놓이다 보니 이전에 대표팀에서 했던 것들이 어려워졌고, 실점 장면에서의 상황들에 대해 더 예민해졌다. 더 잘해야겠다는 압박 속에 스트레스가 있어 실언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김민재는 “대표팀에서 뛰는 것이 그만큼 책임감 가져야 하는 자리이고,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은 부담감이 있었다”며 “하지만 단연코 국가대표팀에서 뛰면서 단 한 번도 안일하게 생각하고 운동장에 나가본 적 없다”고 확고하게 말했다.
또한 “대표팀과 이야기를 나눈 것이 소집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거나, 경기를 쉬게 해달라고 한 것이 아니다”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대표팀에 와서 경기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부담스럽고 힘들다는 얘기를 했다. 다시 한번,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실언을 해 혼란 드린 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민재는 “대표팀 내 96라인들이 파벌을 만들고 있다는 말은 정말 당황스러운 이야기들이다”며 “이와 관련해서는 더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김민재는 “이번 일로 다시 한번 국가대표의 무게감을 느꼈다”며 “한국 축구가 좋은 성적으로 흥행하고 있고 수많은 팬분이 응원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개인의 잘못으로 불미스러운 말들과 소문들이 나오게 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재차 고개 숙였다.
이어 “그동안 제가 인터뷰를 피하고, 기자분들을 적대적으로 생각했다. 매 이적 시기마다 여러 가지 이적설로 괴롭힘을 받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며 “어떤 선수에게나 이적 시기때는 나올 수 있는 이야기들이고,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일들을 혼자 예민하게 생각했고 스트레스 받았다. 중국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 어려서 철이 없었고, 그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