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운은 지난 17일 오후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예능 ‘웹툰싱어’ 5화에 출연해 감미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팀 장도연’의 싱어로 등장한 그는 혀노 작가의 웹툰 ‘별이삼샵’ 속 한 장면을 노래로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정세운이 극 중 비가 오는 날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 서로를 향한 마음을 처음으로 확인하는 첫 순간을 노래로 표현했다. 그는 남자 주인공이 소심한 성격 탓에 고백할 용기를 내지 못하자, 여자 주인공이 참지 못하고 “너 나 좋아해? 그런데 왜 고백 안 해?”라고 외치는 장면을 달콤한 감성으로 재현해냈다.
작가가 직접 “처음부터 이 장면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할 만큼 정세운이 재현한 장면은 웹툰의 하이라이트에 해당하는 씬이었다. 정세운은 ‘그녀가 웃잖아(원곡: 김형중)’를 선곡한 이유에 대해 “제가 부를 노래는 ‘국민 호구송’이다. 사랑하는 여자의 행복을 바라는 한결같은 남자의 마음을 표현했다”라고 밝혔다.
정세운은 도입부부터 빗소리와 함께 우산을 들고 등장해 관객들의 환호를 유발했다. 이어 비가 그치고, 밴드 세션과 함께 경쾌하고도 달콤한 음색으로 무대가 시작됐다. ‘누군가 내게 니 사랑과 행복 중 / 하나만 고르라면 택하라면 / 한치 망설임도 없이 / 언제나 난 니 행복이고 싶어’라는 가사와 함께 정세운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부드러운 미소를 선보였고, 관객과 패널들은 ‘청혼 음색’이라며 환호했다.
모든 무대가 끝나고 혀노 작가는 “정세운 씨가 이 노래를 부를 때, 마치 정말 웹툰 속의 남자 주인공 같았다. 만약 제 웹툰이 영상으로 만들어졌다면 실제 배경 음악으로 정세운 씨가 부른 노래가 나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극찬했다.
패널들 또한 “2000년대 초반 감성이 뭉클했던 무대였다. 너무 그립지만 돌아갈 수 없는 풋풋했던 시절, 그래서 더 애틋했던 무대였다. 또 듣는 사람을 기분 좋게, 행복하게 해주는 무대였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세운은 2017년 데뷔 이후 독보적인 감수성과 음색을 바탕으로 ‘싱어송라이돌’로서의 입지를 단단하게 굳혔다. 타이틀곡을 포함한 모든 트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미니 5집 ‘웨얼 이즈 마이 가든!(Where is my Garden!)’을 비롯, 수많은 명곡들을 탄생시키며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예능, 라디오 그리고 에세이 집필까지 다방면에서 ‘만능 엔터테이너’로 맹활약 중이다.
한편, 정세운은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3일간 서울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전석이 매진된 봄맞이 소극장 콘서트 ‘더 웨이브(THE WAVE)’를 개최한다. 벚꽃이 만개하는 계절, 봄바람을 타고 날아온 그의 달콤한 목소리가 행운(공식 팬클럽명)에게 또 어떠한 설렘을 전달할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