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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J.T. 포스턴(미국) 등 4명과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주형은 지난주 소니 오픈에서 지난해 5월 PGA 챔피언십 이후 8개월, 14개 대회 만에 컷 탈락을 당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다시 톱10으로 마무리하며 2022~23시즌 6개 대회에서 우승 한 번을 포함해 톱10 진입 수를 3차례로 늘렸다.
전반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김주형은 4번홀(파3)과 5번홀(파5)에서 연이어 버디를 낚았지만, 6번홀(파3)에서 티 샷이 그린 오른쪽에 도사린 물에 빠져 보기를 적어내고 말았다. 7번홀(파4)에서도 티 샷이 티잉 에어리어에서 시야에 가득 들어오는 물에 빠지는 바람에 연속 보기를 적어낸 김주형은 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핀 50cm에 붙여 버디를 낚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1번홀(파5)에서 후반 첫 버디를 기록한 김주형은 16번홀(파5) 그린 주위의 짧은 러프에서 어프로치 샷을 핀 60cm 거리에 가깝게 보내 버디를 추가했다. 17번홀(파3)에서는 5.6m의 중거리 버디까지 잡아내고 오른손을 귀에 갖다대며 갤러리들에 더 크게 환호하라는 듯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김주형은 페덱스컵 포인트도 3위에서 2위로 끌어올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올라선 존 람(스페인)의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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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하와이에서 열린 ‘왕중왕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람은 2주 만에 올해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PGA 투어 통산 9승 째로 우승 상금은 144만 달러(약 17억7000만원)다.
람은 11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으며 톰슨을 1타 차로 따돌린 선두를 달렸으나 13번홀(파3)에서 티 샷을 한 번에 그린에 올리지 못해 보기를 범하고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16번홀(파5)에서 람은 버디를 잡아낸 반면, 톰슨은 티 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트리는 바람에 버디를 잡지 못해 사실상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람은 “오늘 몸 상태도 스윙 상태도 정말 좋았다”면서 “고전을 한 적도 있었지만, 오늘 내가 만든 버디 5개 중 3개는 탭인이었고 2개는 2m 내 버디였다. 그만큼 샷이 매우 좋았다”고 자평했다.
람은 최근 6번의 대회에서 PGA 투어 두 번,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두 번, 총 네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10월과 12월 DP 월드투어에서 각각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8월 말 투어 챔피언십 이후 전 세계 투어에서 7개 대회 연속 톱 10 행진을 펼쳤다.
이날 우승으로 세계 랭킹 3위로 한 계단 올라선 람은 다음주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할 계획이다.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PGA 투어 한 대회 역대 최다 이글 타이 기록(5개)를 세운 톰슨은 “멋진 한 주를 보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와 경쟁하는 것이 내 꿈이었고 오늘 꿈을 이뤘다. 또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정말 재밌었다”면서 “많이 긴장되고 압박감을 받는 속에서 양질의 샷을 많이 구사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잰더 쇼플리(미국)가 앨버트로스를 포함해 10언더파를 몰아치며 크리스 커크(미국)와 공동 3위(25언더파 263타)로 올라섰다.
임성재(25)는 공동 18위(20언더파 268타), 김시우(28)는 공동 22위(19언더파 269타)를 기록했다. 안병훈(32)은 공동 41위(15언더파 273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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