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컵 1위' 임성재, RBC 헤리티지서 시즌 7번째 톱10 도전

임정우 기자I 2020.06.18 10:00:07
임성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컷 통과 후 순위 끌어올리기.’

임성재(22)가 자신만의 특별한 전략을 앞세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9~2020시즌 7번째 톱10에 도전한다. 그는 1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사우스캐롤리이나주 힐턴헤드의 하버 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리는 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710만달러)에 출전한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지난 3월 중단됐던 PGA 투어는 15일 끝난 찰스 슈와브 챌린지로 2019~2020시즌을 재개했다. PGA 투어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기 전 혼다 클래식 우승,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3위 등을 기록하며 페덱스컵 1위에 올라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임성재는 재개 첫 대회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3개월의 공백을 느낄 수 없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친 임성재는 공동 10위를 차지하며 올 시즌 톱10 횟수를 6개 대회로 늘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페덱스컵 포인트 68점을 추가, 시즌 총 1526점으로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1471점)를 55점 차로 따돌리고 페덱스컵 랭킹 1위를 지켰다.

그는 “시즌 재개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두 번째 대회인 RBC 헤리티지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며 “올 시즌 초반 좋았던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임성재는 매 대회 전략을 컷 통과 후 순위 끌어올리기로 세운다. RBC 헤리티지도 마찬가지다. 그는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하는 게 목표지만 첫날과 둘째 날에는 컷 통과에 모든 초점을 맞춘다”며 “이번 대회 역시 컷 통과에 성공한 뒤 셋째 날과 넷째 날에 승부를 걸어보겠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PGA 투어에 감사함도 전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회를 열어준 PGA 투어에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팬들에게 멋진 플레이를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해 치겠다”고 강조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PGA 투어가 선정한 파워랭킹 15인 명단에 포함됐다. PGA 투어는 매 대회를 앞두고 최근 성적과 역대 이 대회 성적을 등을 고려해 우승 후보를 꼽는 파워랭킹을 발표한다. 임성재는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토머스,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리며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회 첫날과 둘째 날 임성재는 재미교포 마이클 김과 앤드류 랜드리(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한다. 임성재가 이번 대회에서도 페덱스컵 랭킹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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