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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벨트 잃고 3주 만에 복귀' 비스핑 "몸상태 문제없다"

이석무 기자I 2017.11.23 10:54:12
UFC 상하이 대회에서 메인이벤트 대결을 펼치는 마이클 비스핑(왼쪽)과 켈빈 게스텔럼.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UFC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38·영국)이 챔피언 벨트를 잃은 뒤 불과 3주 만에 다시 옥타곤에 오른다.

비스핑은 오는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UFC in SHANGHAI’ 대회에서 켈빈 게스텔럼(26·미국)과 미들급 메인이벤트 경기를 펼친다. 원래 이 경기는 앤더슨 실바(42·브라질)가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실바가 약물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비스핑이 대체 선수로 긴급 결정됐다.

비스핑은 지난 5일 열린 UFC 217에서 조르주 생 피에르(캐나다)에게 패해 챔피언 벨트를 내어줘야 했다. ‘역대 최약체 챔피언’이라는 오명을 씻지 못했다.

비스핑은 명예회복을 위해 다시 경기에 나선다. 현재 미들급 랭킹 2위, UFC 최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있는 비스핑이지만 이번 경기는 부담스럽다. 게스텔럼은 12살이나 어린 ‘띠동갑’이고 최근 상무엇보다 3주 만에 출전하는 것은 육체적 데미지가 너무 크다. 3주면 얼굴 붓기도 빠지지 않았을 시간이다. 명색이 전 챔피언인데 휴식 시간이 너무 짧은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

비스핑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나의 출전 결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고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모든 평가들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쉽지 않은 결정이였지만 나 자신과 내 가족을 위해 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급하게 경기가 결정되게 되면 약간의 부담이 있다. 그러나 지난 경기에서는 챔피언 벨트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더 큰 부담을 느꼈다. 이번 경기에서는 챔피언을 유지할 필요가 없으니 좀 더 경기다운 경기를 보여 줄 예정이다. 지난 경기에서 내 복싱실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빨리 다음 경기를 가지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나는 평생 동안 이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항상 준비돼 있다. 지난 경기에서는 아무런 부상도 입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경기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 이번 경기는 나를 위해서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게스텔럼은 지난 2013년 TUF 시즌 17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UFC에 데뷔했다. 랭킹 9위로 이제 막 왕좌에서 내려온 비스핑보다는 한참 아래지만 팬들의 선택은 게스텔럼이다. UFC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승자 예측 투표에서 게스텔럼의 승리를 점친 의견이 60% 나 된다.

게스텔럼은 “비스핑은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미들급 전 챔피언이었으며 UFC 내에서의 그의 입지는 매우 높다. 그와의 경기는 내 커리어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될 것 같다”며 “실바와의 경기보다 비스핑과의 경기가 나의 커리어에 있어 훨씬 더 큰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비스핑은 UFC 217 파이트 캠프에서 나온 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현재도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경기 준비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비스핑과의 경기가 쉬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이번 ‘UFC in SHANGHAI’ 대회는 최초의 중국 본토 개최 대회인 만큼 리징량, 왕꽌 등 중국 파이터들이 대거 출전한다. 언더카드는 오후 5시 45분, 메인카드는 밤 9시부터 생중계되며, 프리미엄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 TV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티비(SPOTV)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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