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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시거가 트레이 터너(워싱턴 내셔널스), 마에다 겐타(LA다저스)를 제치고 올해의 신인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시거는 전체 1위 표 30장을 모두 받아 만장일치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27경기만 뛰어 신인 자격을 유지한 시거는 올시즌 다저스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57경기에 니와 타율 3할8리 26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팀내 타율 1위, OPS 1위, 홈런 2위, 타점 3위에 오르며 다저스의 간판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가장 수비부담이 많은 유격수를 맡으면서 이룬 결과라 더욱 놀랍다. 26홈런은 다저스 역사상 유격수 최다홈런 기록이다.
1969년 이후 내셔널리그에서 신인이 타율(7위)과 장타율(10위) 부문 10위 안에 랭크된 것은 시거가 네 번째다. 그전에는 더스티 베이커, 마이크 피아자, 앨버트 푸홀스 등이 이같은 기록을 세웠다. 193안타는 2001년 푸홀스(194안타) 이후 신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이었다.
이같은 놀라운 활약에 힘입어 시거는 내셔널리그 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시거 외에도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 대니얼 머피(워싱턴)이 MVP 최종후보에 올라 있다.
한편, 올해의 신인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3위 표 1장을 얻었다. 존 그레이(콜로라도 로키스)·스티븐 마츠(뉴욕 메츠)와 공동 6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