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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이 27일 서울 중구에 있는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올해로 일곱 번째다. 이날 현장에는 수상자를 비롯해 한국영화기자협회 소속 기자단, 영화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고 영예인 작품상은 ‘사도’가 가져갔다. 조선시대 왕인 영조와 아들인 사도세자간의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메가폰을 잡은 이준익 감독은 “모두가 연대감을 갖고 일곱 번째 시상식을 맞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영화를 찍고 난 후 인터뷰하면서 개떡같이 말한 것을 찰떡같이 써준 기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감독상은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받았다. 그는 “순수하게 영화를 만드는 흥미를 찾고 싶었다”며 “이렇게 많은 관객이 찾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고 개봉시기가 밀리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다. (흥행과 수상을 통해)다음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녀주연상은 ‘사도’의 유아인, ‘무뢰한’의 전도연이 받았다. 유아인은 ‘베테랑’에도 출연한 바 있다. 작품 속 호연과 흥행을 통해 최고 주가를 달리는 그는 이번 수상으로 대세임을 입증했다. 전도연은 ‘무뢰한’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것에 이어 ‘올해의 영화상’도 챙겼다. 지난해 눈에 띄는 여배우가 없었기에 더 빛났다.
조연상은 ‘암살’의 오달수, ‘사도’의 전혜진이 받았다. 신인상은 ‘소셜포비아’의 변요한, ‘검은 사제들’의 박소담이 가져갔다. 오달수와 박소담 등은 현재 준비 중인 작품 탓에 부득이 시상식에 함께하지 못했다.
독립영화상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외국어영화상은 ‘매드맥스’가 받았다.
감독과 배우, 영화인 등을 통틀어 선정하는 발견상은 ‘오피스’의 배성우가 받았다. 다양한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며 충무로 대표 감초배우가 된 그는 이날 수상을 통해 2016년에도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의 영화인이 됐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최근 부산시와의 갈등으로 존폐위기를 맞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 상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라며 “영화인이라는 소리를 오늘 처음 들었다. 저보다 고생하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 스태프를 위한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겨울이면 봄도 멀지 않았다”라는 말로 현재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이밖에 올해의 홍보인은 배급사 쇼박스의 최근하 팀장이 받았다. 기자상은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가 이름을 올렸다.
이하 수상자(작) 명단
△작품상 : ‘사도’
△감독상 : 류승완 감독(‘베테랑’)
△남우주연상 : 유아인(‘사도’)
△여우주연상 : 전도연(‘무뢰한’)
△남우조연상 : 오달수(‘암살’)
△여우조연상 : 전혜진(‘사도’)
△신인남우상 : 변요한(‘소셜포비아’)
△신인여우상 : 박소담(‘검은 사제들’)
△독립영화상 :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외국어영화상 :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발견상 : 배성우(‘오피스’)
△올해의 영화인 :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
△올해의 홍보인 : 쇼박스 최근하 팀장
△올해의 기자 :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