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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혁(57) 감독이 이끄는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단은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날 태권도 대표팀은 ‘효자종목’ 답게 많은 취재진의 관심을 받았다.
김세혁 감독을 비롯해 황경선(26·고양시청), 이인종(30·삼성에스원), 이대훈(20·용인대), 차동민(26·한국가스공사)은 런던에서 자신들이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 붓겟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2000시드니올림픽 이후 금메달 8개를 획득했다. 이번 올림픽은 총 4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싹쓸이를 노린다. 이번에도 한국의 효자종목이 되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자 -67kg급에 도전하는 황경선은 국민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황경선은 지난 2008베이징올림픽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런던에서 모든 걸 다보여주고 싶다”며 “만약 내 경기가 토요일 새벽에 치러진다면 맥주 한 잔 하시면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맥주 값은 내가 계산하겠다”고 웃었다.
올림픽에 첫 출전하는 이인종(+67kg급)도 각오가 남달랐다. 그는 “올림픽은 태권도를 시작하면서부터 가졌던 꿈이다. 늦은 나이에 꿈 앞으로 한 발짝 다가섰다”며 “지금까지 내가 달려온 과정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 국민들에 희망이 되고 감동을 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 -58kg급에 출전하는 이대훈은 “누구에게 지지 않을 만큼 노력했다. 기량을 힘껏 발휘해 네 선수 모두가 금메달을 따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올림픽은 첫 출전이라 부담과 긴장이 있다. 하지만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다. 놓치고 싶지 않다”고 욕심을 냈다.
대표팀의 사령탑 김세혁 감독도 자신감이 충만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을 위해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했다. 진주에서 보름동안 4000개의 계단을 뛰내렸고, 태백에서는 60일동안 매일 10km씩 뛰었다. 해병대 극기훈련까지 치렀다”며 “진인사대천명이 일어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태권도 종목은 올림픽 후반기인 오는 8월 9일(한국시간)부터 본격 경쟁에 들어간다. 자신감으로 가득찬 태권전사 4인방이 금메달의 기쁨을 전해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