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②]전역 스타 성공법칙! 연기자라면 드라마부터

윤경철 기자I 2009.12.28 11:55:17
▲ 전역 후 드라마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고수.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군 제대 후 드라마에 진출한 스타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고수를 비롯하여 송승헌 장혁 소지섭 등 상당수의 군 제대 스타들이 드라마 복귀를 통해 군 입대 전보다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반면 영화나 연극, CF 그리고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컴백한 스타들은 이들보다 다소 더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군 제대 연기자들이 드라마에서 보다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좀 더 친밀하게 대중들과 호흡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 제대 스타들의 경우 희소성이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대중성이 약하다. 그런 점에서 드라마는 이들의 장점을 십분 살려주고 상대적으로 약한 대중성을 강화시켜 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

실제 송승헌의 경우 제대 후 ‘연가’, 뮤직비디오 영화 ‘숙명’에 출연했지만 별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와신상담 끝에 출연한 드라마 ‘에덴의 동쪽’으로 연기력 논란을 불식시키며 그해 연기대상까지 받았다. 그는 이 작품으로 한류 4대 천왕으로 꼽히며 일본 TBS 프로모션에 나서기도 했다. 장혁과 소지섭 역시 드라마 ‘고맙습니다’ ‘카인과 아벨’에서 남성미 물씬 풍기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또 드라마의 경우 대중들의 반응을 봐가면서 캐릭터의 변신이 가능하지만 영화나 CF, 뮤직비디오는 상대적으로 이런 점이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대중적인 드라마에 비해 영화의 경우 흥행에 따라 어필하는 정도가 낮은 경우가 허다하다.

제대 후 연기력을 위해 컴백을 연극으로 했던 고수 역시 연기력 호평을 받았던 영화 ‘백야행’보다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드라마는 조연들에게도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영화 ‘해운대’로 올 최고의 한해를 보냈던 김인권은 전역후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에서 재치 있는 애드리브로 특유의 감칠맛 나는 조연 연기를 펼쳐 드라마의 인기에 한 몫 하다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방송관계자들은 “군 제대 스타들이 드라마로 성공시대를 열어가는 것은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영화 침체와도 관련이 있다”면서 “또한 드라마는 영화 보다 폭넓은 연기 변신이 가능해 군 제대 스타들도 앞 다투어 다른 장르보다 드라마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OBS경인TV '독특한 연예뉴스', '윤피디의 더 인터뷰'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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