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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삼'vs'혼'vs'아부해', 수목극 경쟁 '안갯속 혼전' 예고

김은구 기자I 2009.08.13 12:04:28
▲ SBS '태양을 삼켜라'와 MBC '혼', KBS 2TV '아가씨를 부탁해'(왼쪽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지상파 방송 3사의 수목드라마 시청률 경쟁이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SBS ‘태양을 삼켜라’가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 10%대 중후반의 시청률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MBC가 납량특집으로 선보인 ‘혼(魂)’이 두자릿수 시청률로 출발해 위협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KBS 2TV ‘파트너’가 12일 종영을 1회 앞두고 두자릿수 시청률인 10.1%로 올라서면서 후속작 ‘아가씨를 부탁해’가 연착륙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놔 향후 경쟁판도는 안개에 휩싸였다.

‘태양을 삼켜라’는 제주도를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 우정, 배신을 담은 드라마다. 지성, 성유리, 이완이 주연을 맡았으며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로케이션으로 화려한 영상을 담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광렬, 유오성 등 중견배우들도 탄탄하다.

‘혼’은 105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서 여자 주인공으로 낙점된 신예 임주은과 이서진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 드라마다. 억울하게 살해된 귀신이 여고생인 여자 주인공 하나(임주은 분)의 몸에 빙의돼 복수를 하고 그녀를 이용해 악을 응징하려던 범죄 프로파일러 신류(이서진 분)가 악마로 변해간다는 내용이 주축이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현대 배경의 납량특집드라마라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아가씨를 부탁해’는 아직 뚜껑이 열리지 않았지만 연기 데뷔 후 3편의 드라마를 잇따라 히트시킨 윤은혜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만만히 볼 수 없다. 궁전 같은 집에 공주처럼 살고 있는 재벌가 상속녀 강혜나(윤은혜 분)와 집사 서동찬(윤상현 분), 재벌2세 인권변호사 이태윤(정일우 분)의 삼각관계를 담은 로맨틱코미디로 다른 작품들과 장르도 차별화됐다. ‘아가씨를 부탁해’가 방송을 시작하면 수목드라마 경쟁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특히 세 드라마는 가수 출신 여자 연기자들이 출연해 이들의 자존심 대결도 불가피하다. 성유리와 ‘혼’의 주연 중 한명인 법정신의학 전문의 이혜원 역을 맡고 있는 이진은 과거 핑클에서 호흡을 맞췄던 동료였다. ‘혼’에서 하나에게 빙의되는 쌍둥이 동생 두나 역을 맡은 지연은 티아라 멤버다.

윤은혜는 한류그룹으로 아시아 각지에서 인기를 끌었던 베이비복스 출신이다. 역시 베이비복스 출신인 심은진은 ‘태양을 삼켜라’에 카메오 출연, 이완과 키스신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들 중 마지막에 웃는 사람은 누가 될지, 본격적인 경쟁은 19일 ‘아가씨를 부탁해’가 첫 방송을 하면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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