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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바보' 황정민 수난시대...'그래도 행복해'

최은영 기자I 2009.05.16 16:49:13
▲ KBS2TV 수목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에서 우체국 말단직원 구동백으로 분하고 있는 황정민.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맨발로 달리고, 흠씬 두들겨 맞고, 물에도 풍덩~!'

KBS2TV 수목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이하 '그바보')에 출연중인 황정민의 수난시대가 안방극장 시청자들 사이 화제다.

이번 드라마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세상을 살며 그 어떤 변화도 있을 것 같지 않은, 대한민국 대표 평범남 구동백. 첫 회부터 엘리베이터에 갇히고 기자하게 쫓겼던 구동백은 3회에서는 녹음기를 뺏기지 않으려는 백기자(이해영 분)에게 팔꿈치로 얼굴을 강타 당해 코피가 터지는가 하면, 도망가는 백기자를 잡기 위해 맨발로 죽기 살기로 달리기도 했다.

급기야 지난 4회에서는 지수(김아중 분)의 선배에게 흠씬 두들겨 맞기까지 했다. 5회, 6회에서도 구동백의 시련은 계속됐다. 지수의 동생인 상철(백성현 분)에게 얼굴을 강타 당하는굴욕적인 상황을 겪는가 하면, 바닷가에서 해파리에 쏘인 탓에 균형을 잃고 수영장에 퐁당 빠지기까지 했다.

이렇듯 매회 이어지는 '구동백의 수난'에 시청자들은 "좌충우돌 일상 속에서도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는 구동백을 보고 있으면 같이 절로 따라 웃게 된다. 힘든 우리 현실 속에서의 지친 마음도 위로받게 되는 것 같다" "구동백을 통해 인생의 묘미를 알 수 있어 좋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구동백 캐릭터에 열렬한 호응을 보이고 있다. 드라마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황정민의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을 호평하는 글도 다수 눈에 띈다.

황정민은 이와 관련 "6회에서 동백이 지수에게 한 말 가운데 '후회하거나 나쁜 일이 생기는 게 슬픈 인생이 아니다. 후회할 일이 생기면 교훈을 얻을 수 있고, 나쁜 일이 생기면 좋은 일의 소중함이라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진짜 슬픈 인생은 살면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거다'라고 말하는 내용이 있었는데 그 말이 정말 가슴 깊이 와 닿았다. 그렇게 현재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동백의 시선에 시청자분들도 함께 하시면 좋겠다"고 '구동백표 행복 메시지'를 전했다.

'그바보'는 우체국 말단직원 구동백과 대한민국 대표 톱 여배우 한지수(김아중 분)가 사고로 인해 우연히 만나게 되고 이후 '계약 연애'를 넘어 '계약 결혼'까지 하게 되는 스토리를 그렸다.

첫 방송 이후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그바보'는 오는 20, 21일 방영되는 7, 8회에서 동백․지수 커플의 본격적인 결혼생활을 그려 드라마의 재미를 더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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