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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지난 10월 초 한 영화 상영관. 본 영화에 앞서 개봉을 앞둔 ‘아내가 결혼했다’의 예고편이 상영됐다.
예고편 말미 손예진의 “내가 무슨 별을 따 달래 달을 따 달래. 난 그냥 남편만 하나 더 갖겠다는 것뿐인데”라는 말에 여성 관객들이 웃음을 터트린다. 반면 남성 관객들은 기가 차다는 듯 헛웃음을 짓는다.
올 가을 극장가에는 ‘아내가 결혼했다’와 같이 다양한 영화들이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6일 개봉되는 ‘미쓰 홍당무’는 영화 여주인공으로 전례가 없을 것 같은 비호감 캐릭터가 당당히 주연을 맡았다. 안면홍조증, 건강염려증에 심한 곱슬머리, 비인기 과목인 러시아어 교사 양미숙(공효진 분)은 인생이 삽질이며 콤플렉스 덩어리로 남자는 물론 여자들도 기피하는 여자다.
하지만 양미숙도 그저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였을 뿐이라는 점에서 여성 관객들의 공감대를 살만하다.
‘미쓰 홍당무’에 이어 23일 개봉되는 ‘아내가 결혼했다’는 여성들에게 대환영을 받을 영화. 남편도 사랑하지만 똑같은 크기로 다른 남자로 사랑할 수 있고 그들 모두와 같이 살고 싶다고 말하는 인아(손예진 분)가 주인공이다.
“남편만 하나 더 갖겠다”는 인아의 주장은 남성 관객들은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여성 관객들에게는 대리만족을 안기며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11월 개봉되는 ‘서양골동양과자점-앤티크’(이하 ‘앤티크’) 역시 여심을 공략하는 영화다. 서양골동품점을 개조한 고풍스러운 세트와 앤틱 가구, 식기 등 화려한 소품과 오감을 자극하는 각종 케이크들이 등장하고 주지훈 등 모델 출신의 꽃미남 남자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특히 최근 공개된 예고편 등을 통해 알 수 있듯 남자 주인공들 간의 동성애 코드가 녹아 있어 남성관객보다는 여성관객에게 더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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