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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테니얼 사태 갈등 봉합...선수단 100% 고용승계 합의

정철우 기자I 2008.02.12 15:11:29
▲ 박노준 단장 [뉴시스]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제8구단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이하 센테니얼)와 구 현대 선수들의 갈등이 봉합됐다.

박노준 센테니얼 단장과 현대 선수들은 12일 원당 야구장에서 만나 그동안의 갈등을 모두 풀었다. 박 단장은 현대 선수들의 100% 고용승계를 약속했고 선수들은 제주도 전지훈련 합류로 화답했다.

박 단장은 "오해가 있었던 부분을 모두 풀었다. 선수단 정리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지만 그동안 고생한 선수들을 생각해 그대로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단장,선수단 대표와 일문 일답.

-어떤 얘기를 나눴나.
▲선수들이 그동안 언론을 통해서 센테니얼에 대한 정보를 접하며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일 처리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단체행동에 나선 것에는 아쉬움이 있다. 선수단과 갈등이 불거지며 일처리에 어려움이 생긴 부분이 있다.

-고용승계는 어떻게 되나.
▲선수들은 100% 승계하기로 했다. 코칭스태프는 우리의 안(구 현대 코치 중 8명만 잔류)대로 간다. 현대 선수단의 단결력과 동료의식을 감안한 결정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단체행동을 했기 때문에 받아들인 것이라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전지훈련은 어떻게 되나.
▲비행기표가 구해지는대로 제주도로 떠날 것이다. 내일(13일) 갈 수 있도록 조치중이다.

-메인 스폰서는 언제 결정되나.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그러나 잘 진행되고 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다. 이사회(18일) 전까지는 마무리 할 예정이다. 가입금 1차분은 15일 이전에 낼 것이다.

-연봉 협상은 어떻게 되나.
▲최창복 운영 팀장이 제주도로 내려가 진행할 것이다. 정리 예정이던 5명의 선수가 남게 되면서 아우트 라인 등은 다시 조정해야 한다.

-선수단 운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다른 돈은 아껴도 선수들이 야구를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는 아낄 생각이 없다. 다른 구단에 비해 부족함 없이 할 것이다. 전지훈련도 내년부터는 해외로 나갈 것이다. 플로리다 브래든턴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장 측과 장기계약을 할 예정이다.

-홈 구장 사용에 대해서는 협의가 되고 있나.
▲협상중이다. 다만 우리가 목동 구장을 쓰게됐지만 아마야구 대회를 여는데도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 우리 홈경기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모두 개방하기로 했다.

*선수단 대표 인터뷰
-오해가 가장 컸던 부분은 무엇인가.
▲우리와 상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에 비관적 보도가 많아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오늘 박 단장이 많은 부분을 설명해주셨고 오해가 모두 풀렸다.

-구단의 실체에 대한 불안감을 표시하기도 했었는데.
▲그 부분은 우리가 나설 일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엄연히 KBO와 다른 구단들이 있는만큼 개입해선 안되는 일이었다.

-훈련 부족에 대한 우려가 큰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은 있을 것이다. 제주도서 훈련하는 것도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만의 분위기가 있다. 팀 워크가 좋은 팀인 만큼 해보자는 분위기만 조성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일단 갈등이 봉합됐는데.
▲문제가 불거지며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쳤다. 특히 팬들에게 죄송하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또 이장석 센테니얼 대표께도 무례했던 점을 사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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