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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 ‘연예계에서 성공하고 싶은가? 그러면 마시멜로형이 돼라.’
베스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ㆍ엘런 싱어 지음)는 눈앞의 마시멜로 과자를 15분간 먹지 않고 참은 아이들은 후일 인생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은 반면, 유혹을 이기지 못했던 아이들은 실패의 길을 걷게 될 경우가 많았다는 실험 결과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인내를 강조한 ‘마시멜로 이야기’는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연예계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성공의 원칙으로 통한다.
◇ 아이돌 그룹은 벼락스타? 동방신기 5년 빅뱅은 6년을 준비
비 보아 세븐 등 최근 월드 스타로 급성장한 스타들 대부분을 보면 주위의 유혹을 뿌리치고 오랜 인고 끝에 지금의 위치에 오를수 있다.
이들은 모두 짧게는 3년 길게는 6-7년을 기획사에서 젊음을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중 고교,심한 경우 초등학교 때 기획사 문을 두드리는 연예 지망생에게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막연히 기다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중도에 포기하거나 다른 기획사를 전전하게 되고 결국 아까운 시간만을 낭비하게 된다.
훈련 기간 중에는 막연하고 불안할지 모르겠지만 오랜 연습 기간은 스타로 가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중요한 요소이다.
아시아 톱가수로 자리매김 한 세븐 비 보아 비 등이 최소 3년이 넘는 연습생 시절을 겪은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지금은 아시아의 인기 그룹으로 우뚝 선 동방신기도 5년간의 연습기간을 거쳤고, 그룹 빅뱅의 멤버 권지용과 동영배는 자신들의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 때까지 6년을 기다려야 했다.
◇세븐 연습생 4년, 2년 만에 처음 말 건넨 양현석에 감격
보아는 13살 때 SM엔터테인먼트에 발탁돼 가요계에 입문했다. 굳은 각오로 연습에 임했지만 혼자 숙소에서 지내느라 무척 힘들었고, 무엇보다 외로움 때문에 힘겨워 했다. 가끔 회사 사람에게 전화를 걸 때면 외로움에 울먹이기도 했지만 연습만큼은 빠지지 않았다.
세븐 역시 고생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의 스승격인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은 연습생으로 있는 4년 동안 일부러 거리를 두고 지냈다. 심지어 말도 2년 정도 지나서야 처음 건냈고, 그때 세븐은 감격에 겨워 눈물까지 흘렸다고 한다.
평소 대외적으로 부드럽고 재치있는 모습을 보여온 JYP의 박진영 역시 비에게는 매우 엄격했다. 박진영은 비가 처음 춤을 출 때는 "이게 무슨 춤이냐"고 호되게 야단을 쳐 눈물을 쏙 뺐다.
물론 무조건 기다리고 참고, 인내하는 것이 성공의 요건은 아니다. 무엇을 위해 참아야 하는가에 대한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한 단계별 계획도 세우고 무엇보다 이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의 스타는 늘 소수다. 현실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고 성공을 꿈꾸는 스타들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스타들은 지금의 상황을 불안해 하기보다 자신에게 끊임없이 “내일의 성공을 위해서 나는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 되묻는다. 그리고 실천한다.
성공하고 싶은가.그러면 오늘부터 마시멜로형 연습생이 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