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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의 주요 장면들을 담아낸 푸티지 시사 후 GV의 진행을 맡은 김중혁 작가는 “두 분 모두 돼지(를 소재로) 영화를 만드셨고,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영화인 ‘매드맥스’ 시리즈와 ‘설국열차’를 만드셨고, 영국 매체 ‘사이트 사운드’에서 진행한 역대 톱10 영화 선정에서 서로의 작품 ‘기생충’과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꼽으셨다”며 조지 밀러 감독과 봉준호 감독의 공통점을 언급했다.
조지 밀러 감독은 자신과 많은 부분 공통점을 갖춘 봉준호 감독을 한국에서 만난 소감을 묻자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어왔고 한국 관객들이 얼마나 영화를 사랑하는지 잘 알고 있다. 방금 보여드린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제가 유일하게 편집한 것인데, 봉준호 감독에게 배운 것”이라며 특별한 비하인드를 귀띔해 놀라움을 유발했다
봉준호 감독은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의 푸티지 영상을 관람한 소감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말할 필요가 없다. 너무나 압도적인 흥분감(을 일으킨다). 감독님까지 모시고 이 같은 장면들을 본다는 것은 그야말로 가장 영화적인, 시네마 자체의 흥분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라고 감탄했다.
또한 ‘매드맥스’ 시리즈의 광팬이라고 밝힌 봉준호 감독은 “‘매드맥스 2’의 멈추지 않는 질주와 속도감과 액션들에 완전히 반해 있었기 때문에 ‘설국열차’를 찍을 때도 그 느낌을 많이 생각했었다”라고 전하며 “이 같은 폭주의 에너지를 조지 밀러 감독님만큼 잘 표현하시는 분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열렬한 팬심을 내비쳤다.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 시리즈를 향한 남다른 애착도 느낄 수 있었다. 조지 밀러 감독은 “역학적인 시네마를 사랑한다.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새로운 기술들이 주어졌고 이 세계관을 이해하는 과정 자체가 질주하는 사이에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전작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와 ‘퓨리오사’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기간적 범위다. 2박 3일의 이야기를 담았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와 달리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퓨리오사’의 어린 시절부터 18년의 여정을 담아낸다. 어떤 부분에서 차이를 뒀는지 묻는 질문에 조지 밀러 감독은 “관객들에게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를 전부 썼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캐릭터가 언제 성장을 하는지, 그를 둘러싼 세상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는지 등과 같은 중요한 순간들을 구분하고자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는 특히 갈등이 점차 고조되며 이어지는데 바로 이런 부분에서 캐릭터의 정수가 드러난다”라고 전하며 퓨리오사가 겪을 다양한 상황과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마지막으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속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던 ‘빨간 옷을 입은 기타맨’ 캐릭터가 이번 작품에서도 등장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조지 밀러 감독은 “그를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다”라고 밝힘과 동시에 “‘맥스’도 어딘가에서 보실 수 있을 것”이라는 깜짝 스포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조지 밀러 감독은 “(이번에) 처음 한국을 방문했는데 아침에는 피니싱 작업을 하고, 지금은 봉준호 감독을 만나서 그의 고향인 한국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너무 즐거웠다. 오늘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라는 뜻깊은 소감을 마지막으로 내한 스페셜 GV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퓨리오사’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떠나는 거대한 여정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